얼마 전 한국 kbs 채널에서 “공부하는 인간”이라는 기록영화가 방영되었습니다. 기록영화는 하버드대 학생들이 한국과 중국 인도를 직접 찾아가서 공부에 열중하고 있는 학생들을 만나 왜 공부하며 어떻게 공부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과정을 수록한 것입니다. 1년 이상 품을 들여 만든 기록영화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미국의 하버드대학은 수재들이 입학하여 공부하는 세계 최고의 명문대학으로 소문나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나라 각이한 민족 출신의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기 때문에 인종의 용광로라고도 합니다. 이번 기록영화도 각이한 경력을 가진 각이한 민족출신의 학생들이 함께 세계 여러 나라를 직접 다니면서 탐구하는 과정을 수록한 것이라 참 흥미로웠습니다.
대학생들은 세상에서 제일 공부량이 많은 나라는 한국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학생들은 대학에 가기 위해 하루 공부가 끝난 이후에 학원에 가서 보통 밤 10시가 넘도록 공부하고, 집에 가서 그날 받는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또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중국도 지독하게 공부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했습니다. 중국의 청화대학은 밤10시면 기숙사의 불을 끄지만, 학생들은 누구도 자지 않습니다. 태양열로 충전한 자체 탁상등를 켜고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모습이 소개되었습니다. 또 청화대학이나 베이징 대학 등 유명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중학교학생들이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유명한 학원이 있는 지역에까지 와서 하숙하며 공부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인도는 원래 구구표도 20단까지 암송하는 것으로 소문난 나라답게, 암송하는 방법으로 공부하는 것이 특징적이었습니다. 고타라는 곳에는 인도에서 소문난 학원지역이 있는데 여기에는 4만여 명의 학생들이 대학 입학시험공부를 하느라고 와있었습니다. 인도 공과대학은 해마다 4천명의 학생들을 받는데 응시생은 6만 명에 달해 입학하기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공부하는 방법은 각이했지만 한 가지 점에서는 다 같았습니다. 정말 무섭게 공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학습열의 때문에 한국이 오늘과 같은 고도성장을 이루었고 중국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인도도 세계가 무시할 수 없는 과학기술을 소유한 나라로 되었습니다.
세계 각국을 돌아본 참가자들과 한국의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모여 다른 나라 학생들이 어떻게 공부하는가, 어떤 것이 가장 바람직한 공부인가에 대한 열띤 토론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기록영화가 끝난 다음 방영되는 뉴스에서는 미국을 타격하겠다고 선언하는 북한이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세계에서 군사력에서 누구도 맞설 대상이 없다고 공인되고 있는 미국을 상대로, 가장 가난한 나라가 일반 포탄도 아닌 핵폭탄을 날리겠다고 호언장담한 덕분에, 세계 모든 나라들이 앞을 다투어 북한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호언장담 때문에 손해 보는 것은 북한주민, 특히 청소년들입니다.
지금은 초모 때라 중학교 졸업생들이 군대에 가느라 야단일 것입니다. 남한에서는 졸업생의 85%가 대학에 갑니다. 군 복무는 2년입니다. 그래도 그 기간에 공부를 못해서 남학생들이 여학생들보다 떨어진다고 야단입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10여년씩 총을 들고 청춘을 다 보내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도 늘 말하지만, 교육 사업은 나라와 민족의 장래운명을 좌우합니다. 온 나라가 지독스럽게 공부하고 대학을 졸업하는 남한과 온 나라가 군대에 가서 총만 쏘는 북한, 이것만 보아도 왜 남한의 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발전하는데 북한은 굶고 사는지 원인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 학생들이 무섭게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 공부와 나날이 더 멀어지는 북한의 미래가 더욱더 암담하게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