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인민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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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시기 북한지도부는 왕과 봉건 통치배, 지주와 자본가가 인민들을 착취하고 억압하던 봉건사회와 반동적 본질에 대해 분석 비판해왔습니다. 그런데 오늘에 와서는 북한체제가 인민대중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사회로 변했습니다.

북한지도부는 수령을 중심으로 인민대중이 하나의 대가정 사회정치적 생명체를 이루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 북한은 계급과 계층으로 분리되고 있으며 그들 간의 대립이 나날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지금 북한의 계급계층 구조는 봉건사회 말기와 비슷합니다. 우선 북한에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통치자 가족이 있습니다. 북한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북한은 수령의 나라입니다. 이들이 나라를 완전히 소유하고 있고 북한의 모든 주민들은 이들을 위해서 일생을 바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령의 통치를 충실히 받드는 간부계급이 있습니다. 간부들 중에서도 인민대중과 가장 적대되는 간부들은 당간부와 보위부 안전부, 검찰과 같은 권력기관 상층부입니다. 이들은 지도자를 위해 인민들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과 통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그 대가로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는 풍족한 생활을 누리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인민대중에 속하는 계급은 노동자, 농민, 인텔리, 시장상인들입니다. 북한에서 노동자들은 무상노동을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계급교양을 할 때 일제시기 노동자들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노임을 받으면서 착취당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늘 북한 노동자들은 최저임금이 아니라 무상 노동을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한 달 월급이래야 시장에서 쌀 반키로 값밖에 안됩니다.

또한 농민들이 힘들게 농사지으면 국가에서 군량미를 비롯한 각종 명목으로 가져갑니다. 남은 곡식으로는 봄철까지 농량도 되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이전에 지주들 보통 5:5로 소작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지금 국가가 지주들의 소작료보다 더 많이 빼앗아 가는 것입니다.

시장상인들의 처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당, 보안서, 보위부, 검찰소 등 권력기관이 모두 달라붙어 상인들의 돈을 뜯어내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법위반에 대한 단속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들의 주머니를 불구기 위해서 상인들의 재산을 강제로 빼앗는 것입니다.

인텔리들은 지식과 기술을 무료로 바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주민들은 온갖 가렴잡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민반, 초급단체, 학교, 공장에서 매일과 같이 무엇을 내라고 합니다.

결국 오늘의 북한은 일제 강점기나 봉건시대의 상황과 별로 다른 것이 없습니다. 북한지도부도 이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북한지도부는 지주 자본가 보다는 미제와 일제에 대한 증오심을 조장하는데 계급교양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금 북한당국이 제일 두려운 것은 인민들의 반항입니다. 북한지도부는 평양과 도소재지들에 병력을 증강하고 외화를 들여 시위진압장비를 들여다 놓았습니다. 외부의 소식이 들어갈까 두려워 방송, TV, DVD 등에 대한 통제를 무섭게 하고 있습니다. 남한방송을 막으려고 전연에서는 전쟁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지난시기 북한지도부는 주민들에게 착취와 압박이 있는 곳에서는 인민들의 혁명투쟁이 일어나기 마련이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러한 교육을 받은 주민들이 당과 정부를 반대하여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90년대 이후 예술영화 임꺽정에서 나오는 주제가를 부르지 말도록 금지시킨 사실은 북한지도부가 주민들을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장부로 세상 태어나 백성 구제 못하면 /어느 누가 후에라도 우리의 뜻을 따르랴 /사나이 천 번 죽어도 사무친 원한 풀리랴/ 사나이 천 번 죽어도 양반 놈 때려 없애라/

정말 주민들의 심정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는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