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훈 칼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통일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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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한에서 실시된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었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전체 유권자의 51.6%의 지지를 얻어서 백만 표가 넘는 큰 표차이로 문재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었습니다. 박근혜 당선인은 우리 민족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논평에서 박근혜 당선인의 통일정책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박 당선인은 다음과 같은 3대 원칙에 바탕을 두고 진취적으로 통일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남한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할 수 있는 국민합의 원칙입니다. 국민적 합의를 토대로 국민과 함께 실현하는 국민의 통일을 이룩하겠다는 겁니다. 남북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남북문제로 국론이 분열되는 일이 없도록 하면서, 당파적, 지역적 이익을 철저히 배제하겠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우리 민족의 미래를 내다보며 공명정대하게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통일정책의 투명한 수립과 집행은 박근혜 당선인이 주창하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기본 원칙이기도 합니다.

둘째, 북한 동포까지를 포용하는 주민행복 원칙입니다. 남과 북의 보통사람들이 중심이 되는 행복한 통일, 한반도 구성원 모두가 하나 되는 대통합의 통일을 실현하겠다는 겁니다. 행복한 통일은 남북한 동포 개개인의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고 ‘한민족 전체의 안전과 복리’를 증진하는 통일입니다.

대통합의 통일은 국민대통합의 불길을 북쪽으로 확산시켜서, 남북이 하나가 되고 동서로 소통하는 ‘민족 대화합’의 통일입니다. 이렇게 해서 한반도 구성원 모두가 인권과 자유, 풍요로운 삶을 만끽하는 행복한 통일을 이루고자 합니다.

셋째, 세계를 상대로 하는 세계평화 원칙입니다. 박 당선인은 남북통일이 한반도에 국한된 협소한 문제가 아니라 21세기 세계평화와 민족융성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전환기적인 사건이라는 인식 하에, 세계평화와 인류번영에 기여하는 상생의 통일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한 민족구성원 모두가 세계평화와 인류번영에 기여한다는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통일과정에 동참하도록 설득하겠다고 했습니다.

북한은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노골적으로 남한 선거에 개입했지만 그런 북한의 노력은 모두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이제 북한 지도부는 싫던 좋던 5년간 마주해야 할 남한의 새 대통령을 깊이 연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박근혜 당선자가 대화와 협력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