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동차, 반도체, 휴대폰과 조선 산업뿐만 아니라, 한국의 텔레비전 드라마, 영화, 음악, 연극, 음식과 컴퓨터 게임이 아시아, 중동, 유럽, 남미와 미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문화 현상을 '한류열풍'이라고 합니다. '한류 열풍'이라는 표현은 중국 베이징 언론이 1999년에 처음 만들었습니다.
'한류'는 중국, 홍콩, 대만으로부터 시작하여 세계로 퍼졌습니다. '한류'는 중국어,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와 다른 수 십 개국의 언어로 자막이 나올 만큼 현재 인기가 좋지만, 한국 드라마, 영화나 음악이 원래 외국사람들에게 수출하기 위해 만든 것은 아니었습니다. '대장금,' '올인'이나 '겨울 연가'와 같은 '한류' 초기에 대성공한 한국 드라마는 한국 시청자들을 위해 만든 것이었습니다. 역시 '한류'는 누구의 법령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세계 15위인 한국의 경제, 또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한국의 사회와 정치로부터 태어난 것입니다.
요즘 한국 가수 싸이의 노래 '오빤 강남스타일'은 인터넷 비디오를 공유할 수 있는 유튜브를 통해 세계에 알려져 핀란드와 덴마크에서 1위를 했습니다. 인기 노래 순위를 나타내는 미국 '빌보드 핫 100'에 싸이는 한국인으로 '원더걸스'에 이어 두 번째로 차트에 진입했으며 현재 11위까지 상승하며 한국인으로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한국 가수 싸이의 노래 '오빤 강남스타일'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다른 '한류' 작품처럼 한국 사람들을 위한 사회 풍자입니다. 그러나 노래의 재미와 가수 싸이의 특유한 말춤으로 외국에서도 대 성공했습니다.
며칠 전 북한의 대외 선전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TV'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모방하여 '난 유신 스타일'이라는 영상을 통해 한국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이 영상물은 50년대 소련의 기괴한 공산주의 선전과 많이 비슷하며 박근혜 후보의 말춤 추는 것과 같은 그림이 나오지만, 한국의 '강남 스타일'과는 차이가 많습니다. 한국 사람들과 외국인들이 이 영상물을 보면 김씨 일가와 그들을 찬양하는 북한의 선전은 21세기에 어울리지 않는 기괴한 현상으로 밖에 생각할 수 없을 것입니다.
북한의 인권 상황은 김씨 일가 정권하에서 여전히 열악했으며, 2번째로 권력 세습을 이룬 후에도 인권 상황은 개선되지 않을 뿐 아니라, 사실 국경 통제가 심해지면서 중국으로부터 강제북송을 당한 탈북자에 관한 처벌이 더 심해졌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언론은 대내외적으로 김정은 우상숭배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지난 60여 년 동안 김씨 일가의 독재정권하에 북한 지도자들의 아내들은 은둔 생활을 해 왔지만, 북한의 언론은 리설주의 활발한 공개활동을 보도하며 세계적으로 가장 젊은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김정은이 아내와 함께 다니는 '무게 있는 유부남'으로 보이려 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얼마 전 탈북했다가 귀환한 박정숙씨를 환영하며 공개적으로 기자회견까지 했습니다. 인권 탄압국인 북한으로부터 탈출한 2만5천명 탈북자들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북한으로 다시 귀환한 박정숙씨의 경우는 아주 드문 일이며, 한국 생활에 적응을 못해서인지, 북한에 있는 가족이 위협을 받아서인지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으며, 김정은을 '도량이 큰 령도자'로 묘사하는 과정에서 이용을 당하는 것이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리설주가 남편의 팔짱을 끼고 나타난 모습, 또는 모란봉 악단 공연에 미국 디즈니 만화영화 캐릭터인 미키마우스, 미니마우스나 백설공주가 등장하는 것을 개혁과 개방의 신호로 분석할 순 없습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에 참여하려는 문명국가가 되려면 언론의 자유와 투명성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북한 언론의 역할은 주민들에게 투명성 있게 정보를 알리는 것이 아니라, 김정은의 '이미지 정치'를 조작하는 것입니다. 김정은 정권하에서 북한 언론의 역할은 대내외적으로 지도자의 우상숭배를 강화시키고 정치, 인권 탄압국인 북한의 사악한 현실을 왜곡하는 것이며 김일성 정권이나 김정일 정권하에 언론과 별 다른 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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