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28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거대한 영결식은 김씨 일가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김위원장의 막내 아들인 김정은이 주도하는 체제의 탄생을 과시한 것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방부된 시신이 김일성 전 국가주석의 미라와 함께 전시되어 있는 금수산 기념궁전이 김일성, 김정일과 김씨 일가의 세습권력독재 체제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북한은 붉은 제국이던 구 소련의 지지로 1948년에 설립된 공산주의 국가입니다. 공산주의는 평등주의를 설계하지만, 공산주의 국가들의 현실은 평등주의와 거리가 아주 멉니다. 모든 공산주의 독재국가들은 평등주의를 주장하면서도 국민들을 탄압하고, 굶기고, 또 독재자와 독재자 가족, 공산당 간부들의 이득을 위해서 국민들을 착취합니다. 특히 북한의 경우는 도가 지나칩니다. 북한 정권은 '주체 사회주의'와 '조선민족제일주의'를 내걸고 온 나라를 김씨 일가의 왕국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공산주의는 소련의 경우 1917년부터 1991년까지 74년 동안, 몽골의 경우 1924년부터 1992년까지 68년 동안, 동유럽 나라들의 경우 1945년부터 1989년까지 44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북한의 경우 같은 김씨 일가는 3대에 걸쳐 나라의 주도권을 64년 가까이 잡고 있었습니다.
김씨 일가를 찬양하는 우상숭배와 선전은 사이비 종교와 같습니다. 예를 들면,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19일을 전후해 백두산 천지와 정일봉 상공, 김 위원장 동상 주변 등에서 `특이한 현상'이 관측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독재정권의 선전부서와 결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사망한 12월 17일 오전에 백두산 천지에서 얼음이 천지 전체를 뒤흔들 정도로 엄청난 소리를 내며 깨지는 현상이 관측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북한 언론은 김 위원장에 대한 조문이 시작된 12월 20일 오전 백두산 지역의 날씨도 매우 `기인한 현상'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남북한이 분단되기 전에 평양은 한국 그리스도교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러나 북한 정권은 종교의 자유를 포함한 모든 인권을 심하게 유린하면서 사이비종교와 같은 김씨 일가의 우상숭배를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개인숭배는 21세기에 세상이 돌아가는 것과 방향이 아주 다릅니다. 북한정권은 바깥세계로부터 들어오려는 정보의 흐름을 계속 엄격하게 제한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북한 사람들도 특히 외국 라디오 방송이나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온 DVD, CD-ROM과 USB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바깥세계에 대해서 예전보다 더많이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현실을 왜곡시켜서 김씨 일가의 우상숭배를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질지도 모릅니다.
현재 북한 주민들이 유일하게 숭배 할수 있는 것은 김씨 일가 뿐입니다. 또는 북한의 주도권을 가질수 있는 사람들은 김씨 일가뿐입니다. 세계12위경제강대국인 한국의 경우는 이와 아주 다릅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자유투표를 통해서 선출된 정치인과 대통령도 종교를 가지고 있으며 종교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피선거권이 제한되지도 않습니다. 예를들어 이명박 현대통령과 김영삼 전대통령이 개신교 신자이며, 박정희 전대통령이 불교 신자였고, 김대중 전대통령은 천주교 신자였습니다.
북한도 명목상 천주교, 개신교, 불교 등 종교는 있다지만 실제로 주민들에게 자유로운 종교생활을 허용하진 않습니다. 북한에서 실제로 허용되는 것은 수천년의 전통을 가진 종교가 아닌 사이비종교와 같은 김씨 일가의 개인숭배입니다. 북한의 새로운 지도자인 김정은과 측근들은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개혁과 개방을 고려할 가능성이 적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북한이 21세기 다운 현대 국가가 되려면 세습독재체제가 아닌 국민의 번영과 자유를 되찾으려는 길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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