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 독재 국가들의 경제 운영 방식은 여전히 비효율적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국가의 선전은 속이 빈 구호를 중심으로 합니다. 북한도 특히 '100일 전투'나 '150일 전투'와 같은 대중 동원 운동을 추진할 때 그러한 구호를 중요시 하고 있습니다. '강성대국'이나 '병진 노선'과 같은 표현도 그러한 형식의 구호일 뿐입니다. 특히 북한 경제 건설과 관련된 선전에 '속도'라는 말이 붙을 경우가 많습니다.
약 1년반전부터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마식령 속도'를 창조하라고 호소문을 만들었습니다. 겉으로 보면 '마식령 속도'라는 구호는 김일성 정권 때의 '천리마' 운동을 상기시킵니다. 2013년 북한 당국은 많은 군인 건설자들을 동원해 강원도 원산 근처 마식령 스키장을10개월만에 완공시켰습니다. 지하 3층 지상 8 층의 호텔까지 포함하여 마식령 스키장 공사 비용은 미화 3천5백만 달러였습니다. 북한 당국은 김정은 우상 숭배를 위해 공사를 빠른 시간 내 마무리하도록 수만 군인들을 동원하여 강제노동을 시켰습니다. 마식령 스키장은 김정은 정권을 위한 선전의 상징적인 건설 계획이며 특별한 경제적 가치가 없고 일반 북한 주민들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으며 그들의 일상생활에 아무 영향도 미치지 않았습니다. 중학교 때 스위스에서 유학을 한 김정은 제1비서는 스키장, 놀이 기구, 농구, 승마와 잔디 조경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마식령에서도 많은 돈을 들여 스키장을 건설했습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기본으로 하는 한국, 미국, 유럽연합이나 스위스 등 선진국의 경우 스키장과 같은 시설을 먼저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발전이 우선이었습니다. 자유시장을 바탕으로 하는 그러한 선진국들의 경제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 움직입니다. 경제 상황이 좋으면 좋을수록 더 많은 일반 주민들이 스키를 즐길 여유가 생기고 따라서 더욱더 많은 스키 시설들을 건설하게 됩니다. 북한의 경우 필요한 경제 바탕 없이 개혁과 개방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고위 간부들이나 외국 관광객들만이 즐길 수 있는 스키장을 만들었다고 해서 선진국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세계 12위 경제 강국인 한국은 놀라운 발전을 해 왔습니다. 지하자원이 없는 한국은 국민의 노력, 재능과 효율적인 기업경영에 의해 주요 수출국으로 성장했습니다. 한국은 한국 전쟁 직후 아시아의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는데, 다른 나라들이 수 백 년에 걸쳐 이루어낸 발전을 몇 십 년 만에 이루며 '한강의 기적'을 세계역사에 남겼습니다. 그러나 '한강의 기적'이라 하면 급속한 속도의 한국 경제개발을 생각하지만, 중요한 것은 빠른 시간뿐이 아니었습니다. '한강의 기적'의 비결은 바로 자유시장과 자본주의 경제였습니다.
북한에서처럼 취미를 위해 국민을 굶기면서 돈을 낭비하는 것과 개인숭배에 필요한 마식령 스키장과 같은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군인들을 강제노동자로 동원하는 것은 인권침해입니다. 북한 정권은 군인 공사자 수만 명을 동원하여 마식령 스키장을 빠른 시간 내 완공했습니다. 독재자 우상숭배에 필요한 건설을 이런 식으로 마무리시킬 수도 있지만, 결국 노예노동으로 경제강국을 건설할 수는 없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열심히 노력해도 북한의 지도부가 사회, 정치, 경제 개혁을 거부하기 때문에 경제발전에 필요한 바탕이 존재하지 않으며 동북아시아에 유일한 '가난의 섬'으로 남아 있습니다. 나라를 발전시키는 데 '마식령 속도'와 같은 속 빈 구호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용기 있는 자는 막 다른 골목으로 들어갔을 때 방향을 바꿀 줄도 알아야 합니다. 북한이 21세기에 성공할 수 있는 나라로 바뀌기 위해서는 수 천 년 전의 에짚트 (이집트) 파라오처럼 주민들을 탄압하고 착취할 것이 아니라, 개혁과 개방, 자유시장과 자유민주주의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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