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4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인 디트로이트에서 '2013년 북미국제모터쇼'가 열리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자동차 산업의 현재와 미래의 축제입니다. 스위스 제네바, 도이췰란드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나 일본 동경 모터쇼도 물론 잘 알려져 있지만 해마다 1월초 열리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는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신차가 많이 나옵니다.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차는 바로 컨셉카, 즉 미래의 자동차입니다. 그중에서 인기가 가장 많은 컨셉카는 이딸리아 (이탈리아)의 유명한 스포츠 자동차 람보르기니,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상징하는 '코르베트'를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린 힘 좋은 컨셉카와 일본의 스포츠자동차 등입니다. 이번에 중국의 '지리자동차'도 나오며 전문가들에 의하면 2006년에 디트로이트모터쇼에 처음에 출품됐을 때 보다 품질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중국의 '지리' 자동차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경제적 여유가 없는 젊은 미국 소비자들을 겨냥할 예정입니다.
한국 자동차업체인 현대와 기아 자동차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항상 많은 인기를 얻습니다. 이번에 현대 '벨로스터 터보' (Hyundai Veloster Turbo)와 기아 '쏘울' (Kia Soul)은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현대와 기아 자동차의 경쟁력과 판매량이 지난 몇 년 동안 미국시장에서 계속 증가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2011년에 미국 시장에서 64만5천691대가 팔렸는데, 2012년에는 70만3천7대가 팔렸습니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시장 점유율이 4.9%입니다. 기아자동차는 2011년에 미국에서 48만5천492대가 팔렸고 2012년엔 55만7천599대가 팔렸습니다. 기아자동차는 미국 시장 점유율이 3.8%입니다. 이 통계를 보면 미국 내에서 팔리는 자동차 10대중 한대는 한국자동차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20년 전 한국 자동차 업체들이 처음 미국에 진출했을 때 현대 자동차가 미국의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던 사람들은 별로 없었을 것입니다.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할 때 한국 자동차의 강점은 싼 가격이었습니다. 1980년대 싼 가격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고 하던 자동차 업체는 한 두 군데가 아니었습니다.
이를테면, 동남유럽 유고슬라비아에서 생산된 '유고' 소형차도 미국 시장을 겨냥했지만, 질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한국 자동차의 경우는 달랐습니다. 한국 자동차 산업이 탄생하여 급속성장을 하는데 있어 한국 경영자들은 중요한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자동차 업체가 성공하려면 수요가 많고 다양하며, 개방되어 있는 미국 시장을 겨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의 자동차는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뒤 꾸준히 품질을 향상시켰습니다. 한국 업체들은2013 년에는 저렴한 가격뿐만 아니라, 품질이 뛰어난 자동차를 미국시장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약 10년전부터 한국 자동차는 저렴한 가격에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가장 우수한 서비스 프로그램 으로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한국 현대 자동차는 주로 차량 판매 후 10년 10만 마일, 즉 16만 킬로미터까지 미국시장에서 품질을 보증합니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성공한 나라들은 미국, 도이췰란드, 스웨리예, 프랑스, 이딸리아 (이탈리아), 한국, 일본입니다. 이 나라들은 모두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세계화 시대에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우선 자유시장과 자본주의 경제를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 그 다음 경쟁력을 살리기 위해 기술개발을 계속 추진해야 합니다. 그리고 과학기술은 자유가 없는 사회에서 개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권과 인간의 자유를 존중하는 사회에서만이 꽃처럼 피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중국 자동차도 일본이나 한국 자동차처럼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경제 개혁뿐만 아니라, 사회, 정치 개혁도 필요합니다. 북한도 한국의 직접 투자를 받아 한국이나 다른 나라 기업들과 협조하는 방법으로 어느 정도의 발전을 기대할 순 있지만, 경쟁력을 구성하고 유지하는 것은 투명하고 열린 사회에서만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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