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8일 95세인 미국의 유명한 사회운동가 겸 정치인 로버트 사전트 슈라이버(Robert Sargent Shriver)가 지난 1월 18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로버트 슈라이버는 미국의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매제이며, 영화배우 출신인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장인이었습니다. 변호사 출신인 사전트 슈라이버는 1968년부터 1970년까지 프랑스 주재 미국 대사로 재직하였고 1972년 대통령 선거에 민주당 후보 조지 맥거번과 함께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사전트 슈라이버가 유명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초대 미국의 평화봉사단장이었다는 것입니다.
영어로 하면 'Peace Corps,' 미국의 평화봉사단은 케네디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과 미국 의회가 통과시킨 '평화 봉사단법'에 의해 1961년 3월1일에 설립되었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이 3개월동안 훈련을 받은 후 24개월동안 개발도상국으로 파견되어 교육. 기업. 전산 기술. 농업. 보건. 환경보호 분야 등에서 봉사활동을 합니다. 1961년부터 현재까지 20만여명의 젊은 미국인들은 평화봉사단 지원자로 활동해 왔습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이 '인생의 2년을 개도국에서 봉사해 세계 평화에 기여하자'는 캠페인에서 시작된 평화봉사단은 개발도상국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1961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평화봉사단 지원자들은 140여개국에서 활동을 해왔습니다.
한국도 급속한 경제성장 과정에서 미국 평화봉사단원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1966년부터 1981년까지 25년동안 2천500여명 미국 젊은이들은 한국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한국이 12위 경제강대국과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주한 외교관과 북한과의 협상을 담당하는 미국 외교관중 평화봉사단 출신들이 있습니다. 현재 주한 미국대사인 캐슬린 스티븐스 대사는 1970년대 외교관이 되기 전 한국 학교에서 평화봉사단원으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습니다. 스티븐스 대사는 첫 여성 주한 미국대사이며 한국어를 유창하게 합니다.
또는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북핵 6자 회담의 미국측 수석 대표이던 크리스토퍼 힐도 외교관이 되기 전 1974년부터 1976년까지 아프리카 나라인 카메룬에서 평화봉사단원으로 활동을 했습니다.
미국의 평화봉사단원들의 도움을 받은 140개국의 개발도상국중 성공한 나라들도 있고, 아직까지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정치적 혼란과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미국 평화봉사단의 지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와 자유시장, 자유민주주의, 개혁과 개방을 거부하는 나라들은 대부분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아직까지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평화봉사단원의 도움을 받은 나라들중 자유시장. 자유무역. 자유민주주의를 받아들인 대다수의 나라들은 성공했습니다.
미국 평화봉사단의 지원을 받은 나라들중 한국은 틀림없이 모범국입니다. 한국은 몇십년전까지 세계은행 (World Bank), 미국국제개발처(USAID)나 아시아개발은행 (Asian Development Bank)의 지원을 받았지만, 이젠 아시아, 남미와 아프리카에 있는 개발도상국에 지원을 해주는 경제강대국이 되었습니다. 20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외국인 직접투자의 수혜국이었지만, 이젠 한국의 대기업들이 미국, 유럽연합, 남미, 중국과 남아시아에 투자하여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은 한국전 때 유엔의 도움을 받아 공산주의 침략을 막았는데, 이젠 한국군이 세계곳곳에서 평화유지 작전에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 1966년부터 1981년까지 25년동안 미국 평화봉사단의 지원을 받은 한국은 이젠 개발도상국 사람들을 돕는 '월드 프랜즈 코리아' (World Friends Korea)라는 한국의 평화봉사단을 2009년 5월7일에 설립했습니다. 다른 선진국이 200년이나 걸려 이룩한 발전을 몇십년만에 이루면서 선진국이 된 한국은 앞으로 국제 개발과 세계 평화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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