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27일 아우슈비츠 수용소 해방 70주년 기념식이 있었습니다. 뽈스까(폴란드)에 위치한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제2차 대전 때 홀로코스트, 즉 나치에 의한 유대인 대학살의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홀로코스트 생존자 300여 명이 기념식에 참가했습니다. 1940년부터 1945년까지 수감자 110만 명이 나치 대학살로 아우슈비츠에서 희생되었습니다. 희생자들 중 90%가 유대인이었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사악한 반인륜 비인간적인 범죄인 유대인 대학살을 영원히 잊지 않도록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1947년 박물관이 되었습니다. 아우슈비츠 박물관은 1979년 유네스코, 즉 국제 연합 교육 과학 문화 기구로부터 세계 문화 유산으로 인정 받았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 정권하에서 나치 독일은 유럽에 사는 유대인을 전멸시키려는 목적으로 홀로코스트를 자행했습니다. 홀로코스트로 인해 강제수용소에서 희생된 유대인 남성, 여성과 아이들의 수는 6백만명 정도였습니다.
홀로코스트의 상상할 수도 없는 규모와 전례가 없는 비극에 대해 현재 북한 세계 역사 교재는 학생들에게 충분히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구 소련 전쟁 영화를 보던 북한 주민들은 유대인 대학살이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반인륜적이며 사악한 범죄였는지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겁니다.
유대인 희생자 6백만명을 기리고 이러한 대학살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홀로코스트의 원인과 역사를 가르치기 위해 미국, 캐나다, 영국, 아르헨띠나, 브라질, 남아프리카, 오스트랄리아, 오스트리아, 뽈스까, 독일, 흐르바쯔까, 벌가리아, 마쟈르, 벨라루씨, 이딸리아와 스웨리예(스웨덴)를 포함한 세계 25개국에 홀로코스트 박물관과 기념관이 만들어졌습니다.
세계 곳곳에 위치한 홀로코스트 박물관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일어난 유대인 대학살 비극에 대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일깨워 주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어난 캄보쟈, 유고슬라비아와 르완다 반인도적 범죄와 대학살에 대해서도 가르쳐 줍니다.
세계 최악의 인권 탄압국인 북한은 정치범관리소의 존재를 계속 거부해왔습니다. 그러나 위성사진, 정치범관리소에서 수감되었다가 탈북한 정치범이나 탈북한 경비대원과 국제인권보호단체 전문가들의 따르면 12만 여명이 재판 절차도 없이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갇혀 있다고 합니다. 북한 정치범의 대부분은 탈북 하려다 중국 공안에 붙잡혀 강제 북송된 사람, 또는 다른 정치적, 종교적 이유로 구속된 사람들입니다. 북한 정치범들은 '연좌제'에 의해 가족의 3대까지 구속된 경우가 많습니다. 2014년 2월 17일에 발행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의 보고서는 북한의 정치범관리소 내에서 일어나는 범죄는 비인간적, 반인륜 범죄에 해당된다고 판단했습니다.
국제사회, 국제인권보호 단체들, 국제언론, 유엔기관, 여러 나라 정치인들과 시민사회가 북한 정치범관리소에 대해 알면 알수록 그 관리소 제도의 해체를 강력히 요청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70년전 무고한 유대인들 6백만명이나 희생시킨 나치에 의한 홀로코스트와 김씨 일가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57년전 설립된 북한의 정치범 관리소 제도의 공통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북한 정치범관리소에서 일어나고 있는 반 인도적 범죄는 '점진적 홀로코스트'와 마찬가집니다. 70년전 국제사회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일어난 반인륜 범죄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맹세했습니다. 과연 김씨 일가와 북한 당국은 이러한 정치범과 정치범 관리소의 사악한 현실을 언제까지 거부할 수 있을까요? 또한 '위성국가'와 같은 북한을 보호해 온 중국이 김씨 일가에 의한 인권유린을 막으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언제까지 무시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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