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4년 설립된 국제축구연맹 (FIFA)은 처음 8개국만 가입했었지만, 설립 111년 후인 지금 선진국, 개발 도상국과 가난한 나라를 포함해 209개국이 가입했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은 193개국을 포함한 유엔보다도 가입국 수가 더 많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은 1930년부터 2014년까지 월드컵을 20번이나 개최했습니다. 1930년 월드컵에 동유럽 나라 루마니아를 포함해 13개국만 참여했지만, 이젠 32개국이 참여합니다.
온 세계 축구팬들이 월드컵 때 독일, 브라질, 이딸리아 (이탈리아)나 아르헨띠나 (라르헨티나)와 같은 축구 강대국들을 지켜 봅니다. 그러나 기적과 같은 우승과 함께 유명하진 않지만 주목할 만한 경기를 하는 나라 대표팀을 지켜 보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예를 들면, '천리마 축구단'이라 불리던 북한 국가대표팀은 영국이 유치한 1966년 월드컵에서 이딸리아를 탈락시키며 8강까지 진출했습니다. 세계 축구팬들은 1966년 전설을 만든 박두익, 이동운이나 양성국 선수를 아직까지도 기억합니다.
부유한 선진국에서 태어난 선수들은 발전할 기회가 더 많습니다. 또한 훌륭한 제3세계 선수와 '천리마 축구단'과 같은 국가대표팀이 탄생하기 위해 국제축구연맹은 가난한 나라와 개발 도상국의 축구를 지원합니다. 경제 상황이 여전히 안 좋은 북한도 이러한 지원을 받을 자격이 됩니다. 국제축구연맹은 북한 선수들을 훈련시키고 축구 시설을 향상시키기 위해 166만 달러를 북한으로 송금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한국과 이웃나라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막으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의한 제재로 북한축구연맹은 이러한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예는 축구가 정치, 사회, 경제 발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말해줍니다. 한국은 세계 12위 경제강대국이며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입니다. 또한 한국은 아시아의 최대한 축구강대국입니다. 한국은 21세기 월드컵 경기를 통해 국가 이름을 세계에 널리 알리게 되었습니다.
한국 축구 선수들은 특히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최한 2002년 월드컵에서 기적과 같은 4강 진출로 세계 무대에서 인정을 받아 영국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볼턴 원더러스,' 스코트랜드의 '셀틱,' 플랑스의 '모나코,' 독일의 '프라이부르크'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과 같은 유명한 축구팀에서 활약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국의 축구가 유명해지면서 많은 외국 선수들이 한국의 K리그에서 뜁니다. 세계화 시대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인 경제강국과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이 자연히 축구를 발전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북한의 경우는 다릅니다.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에 진출하며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축구결승에 한국과 함께 진출한 북한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재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북한 선수들이 한국선수들과 달리 어렸을 때부터 적절한 영양섭취가 부족했고 좋은 훈련시설이 없으며 해외에서 자유로이 활동을 못하기 때문에 제대로 발전할 수 없습니다.
또한 북한 국가대표팀은 군대식 훈련을 받아, 창조력을 중심으로 하는 현대 축구에서 성공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량용기와 리영직 선수, 유럽 스위스에서 활동하는 박광룡 선수의 실력만 의지하기엔 충분하지 못합니다. 역시 북한 축구 발전을 이루려면 북한의 경제 개선에 필요한 조건을 갖춰야 합니다. 즉, 이웃나라를 위협하는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고, 북한의 자원을 북한 주민들을 위해 이용해야 합니다. 투명성과 개혁, 개방을 받아들여 국제기구의 대규모 지원을 받고 외국 기업들의 직접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