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는 컴퓨터에 능통한 전문가를 의미하지만, 해커라 하면 그러한 컴퓨터 지식을 악용하여 남의 컴퓨터를 불법으로 침입하거나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해커들은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지만, 대우를 받을만한 인물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컴퓨터 해킹이라는 것은 21세기에 심각한 범죄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20일 한국의 여러 금융기관과 언론 사이트가 해커들의 대규모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한국에 있는 목표 외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북한인권위원회도 동시에 해킹 공격을 당했습니다.
북한인권위원회는 지난 12년동안 탈북자와의 회견, 위성사진과 자료조사를 통해 정치범수용소를 포함한 북한의 인권상황을 연구하여 16개의 보고서를 발행해온 단체입니다. 몇 주전 북한인권위원회는 함경북도 청진에 위치한 25호 정치범관리소가 두 배로 확장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북한인권위원회는7년전 북한의 인권실태를 조사할 유엔조사위원회를 설립해야 한다고 처음으로 제안한 단체입니다. 북한인권위원회를 목표로 한 이번 해킹 공격이 유엔 인권의회(UNHRC)에서 북한 인권조사위원회 설치 안건에 대해 표결을 하기 전날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이 사이버 테러의 용의자는 북한이나 북한과 관련된 단체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북한은 최근 미사일 개발과 핵 실험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결의를 위반하며 이웃나라들을 위협해 왔습니다. 국제언론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이 1980년대부터 형산 산맥 지역에 미림대학을 세우고 매년 100명의 해커들을 모집해 한국과 미국, 다른 나라를 사이버 테러로 위협하도록 훈련을 시킵니다. 이러한 상황은 아주 역설적입니다. 왜냐하면, 북한은 컴퓨터 전문가들을 다른 나라를 사이버 테러로 위협할 해커 훈련을 시키면서 북한 김정은 정권이 바깥세상으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를 엄격하게 통제하며 일반 북한 사람들이 컴퓨터와 인터넷을 통해 자유세계를 접속하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법 집행 기관들은 이번 사이버공격 사건을 조사 중이며 이 조사의 결과로 얼마 있으면 이번 공격을 실시한 아이피(IP) 주소와 해커를 지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일 이번 사건에 관한 수사가 마무리 되어 북한의 공격으로 확인되더라도 사실 한국과 미국은 앞으로 이런 공격을 막을 능력은 충분히 있습니다. 많은 한국과 미국 젊은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 인터넷과 컴퓨터 오락에 익숙하기 때문에,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한국과 미국의 인력은 무한합니다.
요즘 세상에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쉽게 얻으며 어떤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컴퓨터 웹사이트를 통해 세계 곳곳에 있는 사람들과의 교류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2009년부터 중동 젊은이들은 '트위터' 같은 웹사이트를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연락하여 뜌니지 (튀니지)의 벤알리, 에집트 (이집트)의 무바라크와 리비아의 가다피 독재정권을 무너뜨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1989년까지 공산주의 독재에 의한 탄압을 겪고 살던 동유럽 사람들은 개인용 컴퓨터와 인터넷의 가치를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공산주의 독재 체제를 경험하지 못한 지금의 동유럽 젊은이들은 컴퓨터와 인터넷이 일반 생활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아마도 그 느낌을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동유럽 나라들이 24년전 개방되지 않았다면 개인용 컴퓨터에 의한 과학기술, 사회, 정치, 경제, 문화 혁명에 참여하지 못하여 세상으로부터 고립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북한의 경우 인터넷 접근이 심하게 제한되어 있습니다. 북한에서 김정은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제하고 불법 행위를 하는 컴퓨터 전문가들만을 양산한다면 북한의 과학기술 발전과 주민들의 생활을 개선하는 데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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