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라튜 칼럼] 세계에서 달라진 한국의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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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핵 안보 정상회의가 한국의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이 중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 중인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망 후 처음으로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을 즉시 철회하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에 동의했습니다.

이번 핵 안보 정상회의는 세계무대에서 중요한 행사입니다. 세계15위경제강대국인 한국은 88 하계 올림픽이나 2002년 축구 월드컵, 2018년 동계 올림픽의 개최국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제는 인류역사에 영향을 미치는 행사 개최국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은 G-20, 즉 세계에서 가장 발달된 20개국에 포함된 나라와 2010년 가을 G-20 정상회담 개최국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 한국은 최근 개발 도상국에 많은 지원을 해주고 유엔 평화 유지 활동에 참여하여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라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요즘은 음식에서 음악, 영화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다양한 문화가 서양에 널리 알려졌습니다. 삼성, 현대와 LG를 포함한 한국 대 기업들이 만드는 전자제품, 자동차, 유조선과 유람선은 높은 품질로 세계 소비자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만해도 유명한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기업가, 과학자, 의사, 음악가 운동선수였습니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한국이 국제사회에 활발하게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한국 유명인사들이 국제정치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반기문 전 한국 외교통상부장관은2006년 유엔, 즉 국제 연합 사무총장에 당선되어 2007년1월부터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2011년6월에 192개국의 만장일치로, 2012년 1월 1일부터 5년간 연임하게 되었습니다. 2006년 북한 정부는 반 장관이 유엔사무총장직에 오를 것이 확실시되던 날 지하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가하게 되었습니다.

며칠 전 미국에서는 한국사람들과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에게 흥미로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59년 한국 서울에서 태어난 김 용 다트머스 대학교 총장을 세계은행 총재로 공식 지명했습니다. 세계은행 총재는 전통적으로 미국대통령이 지명하기 때문에 앞으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이어 또 다른 한국인이 최고 국제기구 수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용 총장의 선임이 세계은행 이사회의 승인과 최종 선임절차를 통해 확정된다면 김용총장은 오는 6월부터 세계은행 총재가 될 것입니다.

세계 무대에서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하는 한국과 달리 북한 정부는 인권을 유린하고, 주민들을 굶기고 탄압하며 희생시키며 미사일과 핵무기 개발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러한 개발을 하는 데 필요한 투자는 엄청날 것입니다. 북한 정부가 무기를 발전시키는 데에만 돈을 많이 쓰고 주민들의 복지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북한은 이제라도 세습독재와 독재자 개인숭배를 버리고 개혁 정책을 이끌어나가야 합니다. 핵무기와 미사일을 개발해, 이웃나라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면 북한은 경제 발전과 개혁, 개방으로 가는 길은 점점 멀어져 간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