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6일 한국 해군의 초계함인 천안함이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북한 어뢰공격으로 침몰해 46명의 한국 젊은이들이 사망했습니다. 두달가까이 천안함 침몰 사건을 조사한 한국을 포함한 5개국 7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 조사단에 따르면 이 끔찍한 행위의 가해자는 북한이었습니다. 아무 이유도 없이 아무 경고도 없이 남북한의 휴전협정을 위반하면서 46명의 목숨을 빼앗아 간 행위는 도저히 이해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습니다.
며칠 전 천안함이 북한 어뢰 공격에 침몰한 지 1주년을 맞아 희생된 46명의 젊은이들과 수색과 인양 작업을 하다 희생된 한주호 특수전여단 (UDT/SEAL) 준위 묘역 참배가 있었습니다. 또한 지난 3월27일에는 천안함 사건 1년을 맞아 한국 인천 백령도 연화리에 있는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앞에서 참배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명박 한국 대통령이 참석한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은 한국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렸습니다.
무엇보다도 천안함 침몰 사건은 북한 독재정권에 의한 테러사건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국제 사회가 천안함 폭침때문에 북한을 비판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도발 행위를 중단하지 않고 지난 11월 23일 한국의 땅인 연평도를 폭격했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 군인 2명과 민간인 2명이 희생되었고 군인과 민간인 18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지난 몇십년동안 북한 정권의 테러 사건에 의해 수백 명 남한 민간인, 공무원과 군인들이 사망했습니다. 1968년1월21일 한국의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북한 특공대 요원들이 한국의 청와대 기습을 시도했지만, 마지막순간 한국 경찰과 군인에 의해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1983년 10월 9일 버마의 수도인 양곤에 위치한 아웅산 묘역에서 북한 비밀요원들이 미리 설치한 폭탄이 터져 한국인 17명과 버마인 4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당시 버마를 방문중인 전두환 한국대통령은 교통체증으로 목적지에 늦게 당도했습니다. 만일 제 시각에 도착했더라면 폭발사건에 의해 사망했을지도 모릅니다. 1987년 11월 29일 한국의 대한항공 858기가 북한 비밀요원들이 설치한 폭탄에 의해 인도양 상공에서 폭발해 115명의 승객이 사망했습니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로 이웃나라를 계속 위협하면서 중동에 본부를 둔 '헤즈볼라'나 스리랑카의 '타밀일람 해방 호랑이'와 같은 테러집단에게 무기를 팔아왔습니다.
세계 12위 경제강대국인 한국은 국제사회가 신뢰할수 있는 책임 있는 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동티모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파병해 평화유지 역할을 하면서 세계 경제 강대국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또 개발도상국에 인도주의적 지원과 개발지원을 해주면서 세계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눈을 돌려 남북한의 경우를 비교해 보면 큰 차이가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북한은 국제사회에 한국과 다른 주변 국가를 협박하는 불량 국가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핵과 미사일 개발로 이웃나라를 위협하고, 또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때문에 국제사회로부터 많이 고립되어 있습니다.
이제 북한도 경제를 발전시키려면 외부 세계를 적극 개방하고 21세기 문명 시대에 합류해야 할 때입니다. 북한은 현재 김씨 일가의 독재 세습정권에 의한 식량 위기, 정치 탄압과 인권 유린에 의해 상황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5천년이 넘은 전통, 문화와 문명을 가진 한국과 같은 민족입니다. 북한도 평화로운 정치, 경제, 사회 개혁을 이끌어 민주주의, 자유경제와 자유무역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사회에 합류해야 합니다.
북한은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국제협력을 통해서 발전하기 위해 우선 과거의 잘못을 진정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아직까지도 한국전쟁이나 1987년 대한항공 858편 폭파 사건, 1968년과 1983년 두차례에 걸친 한국 대통령 암살 시도,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침몰에 대한 어떠한 사과도 책임도 없었고, 납북, 납치, 미귀환 국군포로를 한국으로 돌려보내지도 않고 있습니다.
남북한의 민족 화해와 통일의 길은 북한 정부가 과거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핵으로 인한 위협을 중단하며 북한 사람들의 인권유린을 멈추고, 정치, 사회, 경제 개혁의 길을 택하는 것입니다. 북한의 정권을 선전하는 거짓된 길이 아닌, 이러한 충실한 태도로 북한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정직한 방법이 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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