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권을 선전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에 의하면 북한 요리사들은 프랑스 연수를 받으며 각종 빵 제품을 만드는 법을 배웠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2015년 초 빵 제품, 떡, 고기가공품과 탄산음료를 생산하는 '금컵체육인종합식료공장'을 방문해 '나라의 식료공업을 발전시키는 데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공장'이라고 했습니다.
프랑스라 하면 빵이 유명하지만 이딸리아 (이탈리아)라 하면 피자가 유명합니다. 약 6년전 국제언론은 평양 시내에도 이탈리아 피자 전문점이 생겼다고 보도했습니다. 국제 언론에 따르면 북한에서도 세계에서 유명한 이탈리아 요리인 피자와 파스타를 시식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지난 15년 동안 많은 노력을 해 왔다고 합니다. 현재 북한 일반 주민들은 여전히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데도, 이딸리아식 피자를 만들기 위해 밀, 보리, 버터, 치즈 등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북한 요리사들은 피자의 원조인 이딸리아의 항구 도시 나폴리와 수도 로마를 방문해 만드는 법을 배웠습니다. 또한 1990년대 말에는 이딸리아 요리 전문가들이 북한에 머물며 요리사들을 훈련했습니다.
여유가 있는 북한 간부를 위한 음식이라 하면 '김정일의 요리사'로 알려진 일본인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988년부터 13년 동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속 요리사로 일했던 후지모토 겐지 씨는 2003년 자신의 회고록인 '김정일의 요리사'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후지모토 겐지 씨에 따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일식, 특히 생선회와 생선초밥, 해물 요리뿐만 아니라, 양식도 많이 즐겼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피자에 관심이 많다는 보도는 약 10년전부터 있었습니다. 그 때 이딸리아 피자 전문 요리사 에르만노 푸르라니스 씨는 북한에서 군부대 장교들에게 피자 요리법을 가르치며 김정일 위원장을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중학교 때 스위스 유학을 다녀 온 김정은 제 1위원장도 아버지처럼 많은 북한 주민들이 식량부족에 시달림에도 불구하고 외국음식, 특히 유럽음식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전 세계 몇 개국을 제외하고 피자의 맛을 모르는 나라는 없을 것입니다. 피자는 밀가루 반죽을 동그랗게 만든 다음 그 위에 고기, 소시지, 치즈, 올리브, 토마토, 피망, 고추와 멸치까지 입맛에 따라 여러 재료를 올려 놓고 오븐에 구워 만듭니다.
오늘날 유명한 피자는 최초의 피자와 많이 다릅니다. 이딸리아의 전통 요리로 알려져 있는 피자는, 사실 약 2500년전 고대 그리스 시대에 주로 가난한 서민들의 음식이었습니다. 당시 동그란 밀가루 반죽을 만들어 구운 다음 그 위에 집안에 있는 재료를 올리곤 했습니다.
제 2차 대전이 끝나기 전까지는 이딸리아 나폴리에서만 피자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난 후 독일 나찌를 이겨 유럽에서 돌아온 미군들이 피자를 미국인들에게 알려, 피자 요리가 미국을 통해 온 세계로 퍼졌고, 이탈리아에서도 피자가 부활했습니다. 북한에서 몇 년 전 얼마 동안 일했던 이딸리아 피자 요리사 이야기도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김정일 정권 때 북한을 다녀온 이딸리아 요리사에 따르면 두 이딸리아 요리사들과 아내들은 처음 몇 주 동안 평양에 머물다 군부대로 들어가서야 자신들의 임무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북한 장교 세 명에게 피자 요리법을 가르쳐야 했고 세 명의 북한 제자들은 열심히 배우는 자세를 보였습니다. 북한 장교 한 명은 피자 위에 있는 올리브를 세고, 올리브 사이의 거리를 자로 쟀다고 합니다. 피자 훈련을 마무리한 다음, 이딸리아 요리사들은 북한 간부들에게 대접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딸리아 요리사들은 피자 시식을 하러 온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직접 봤다고 했습니다. 북한이 경제적 어려움이 많은데도 프랑스식 빵이나 피자 전문점이 생겨 사람들이 피자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한편으론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외국 음식은 대다수 국민이 겪고 있는 식량 부족을 왜곡하고 평양에 거주하는 소수의 있는 자에게만 대접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언젠가 북한도 동유럽 나라들처럼 충실한 경제 개혁을 이끌어나가 식량 위기를 극복하고 북한의 간부들이나 있는 자들뿐만 아니라, 온 주민이 충분하게 맛있고 영양 많은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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