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라튜] 북 관광산업 ‘현대화’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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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백두산지구를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대규모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관광산업을 발전시키려는 것은 긍정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유아시아 방송을 포함한 언론매체에 의하면 백두산 관광지 개발을 위해 공사장에 동원된 북한 주민들은 노예노동자처럼 착취를 당하고 있습니다.

관광산업을 위한 시설들을 현대화하려면 외국인 투자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북한 관광 하면 한국의 기업인 현대아산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대아산의 투자로 설립되고 운영되던 금강산관광산업은 2008년 한국 여자 관광객 피살사건이 발생하자 중단되었습니다. 북한 당국은 결국 금강산 관광지역 내 현대아산 소유인 시설을 몰수했습니다.

북한은 한국 관광객 피살사건에 대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한국까지 포함한 이웃나라를 핵과 미사일로 위협하고 있습니다. 2010년 북한 잠수함이 발사한 어뢰에 의해 한국 천안함이 침몰하여 46명 한국 해군장병이 사망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의해 네 명의 한국 민간인과 군인이 사망했습니다. 그러한 북한 도발로 인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는 긴장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이러한 긴장은 관광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환경과 분위기를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북한의 관광 시설이 좋지 않아도 중국과 다른 나라 관광객들이 북한을 방문합니다. 그러나 특히 서양 관광객들이 북한을 구경할 땐 신변안전이 확보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지난 2년동안 미국인 관광객 네 명이 약 한달 반에서 2년까지 북한당국에 의해 억류되었습니다. 미국인 Jeffrey Fowle의 경우 혐의는 성경책을 가지고 북한으로 입국했다는 것입니다. 책 한 권 때문에 구속될 수 있는 나라는 북한밖에 없을 것입니다. 자유민주주의 세계의 사람들은 종교와 정보의 자유를 포함한 기본적 인권을 심하게 유린하는 북한을 인기 있는 관광지로 보기 어렵습니다.

사실 북한이 노동권을 포함한 인권 상황을 개선하고 개혁과 개방을 받아들여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해 서비스 분야와 도로, 철도 등 기간 시설을 개선하면 북한의 관광산업의 미래는 밝을 수 있습니다. 북한의 아름다운 백두산과 금강산이나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을 받은 고구려 유적은 외국 관광객에게 언제든지 볼만한 관광지가 될 수 있습니다. 북한의 관광 산업은 전망이 있지만, 관광이라는 것이 일방통행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북한 사람들도 자유롭게 전 세계를 다니게 된다면 북한의 풍경과 한민족의 문화 재산을 바탕으로 관광 산업은 발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백두산 관광지 현대화는 북한의 관광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이 과거처럼 북한 내 한국과 다른 나라 관광객의 안전과 한국과 외국 기업들의 재산을 확실하게 보장해주지 않는다면 백두산 관광의 재개가 예전 금강산 관광처럼 이뤄질 가능성은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