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라튜 칼럼] 축구 월드컵과 국가 브랜드

0:00 / 0:00

남한 국가대표팀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개최한 이번 2010년 축구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면서 우수한 결과를 거뒀습니다. 16강 경기에서 남미 축구 강대국인 우루과이에 2-1로 졌지만 세계 축구팬들에게 수준 높은 경기와 실력을 보여주면서 유럽이나 남미 축구강대국들의 상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였습니다.

또 남한의 국가 브랜드도 이번 월드컵 경기를 통해 세계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또 남한 축구 선수들은 특히 남한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최한 2002년 월드컵에서 기적과 같은 4강 진출로 세계 무대에서 인정을 받아 영국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볼턴 원더러스,' 스코트랜드의 '셀틱,' 플랑스의 '모나코,' 독일의 '프라이부르크'나 사우디의 '알힐랄'과 같은 유명한 축구클럽에서 뛰고 있습니다. 이번 2010년 월드컵에서의 수준높은 경기로 남한 선수들은 유명한 외국클럽으로 더 많이 나갈 것이 확실해졌습니다.

운동 선수와 연예인은 '자본주의의 꽃'으로 볼 수 있는데 세계 유명한 스포츠 선수와 연예인들은 광고를 하면서 본인도 돈을 많이 벌고 선전하는 회사도 인지도가 높아지며 판매량이 증가되고 나라의 경제도 더 활발해지는 것입니다. 북한에서 '남풍'이라 불리는 '한류 열풍,' 즉 남한의 텔레비전 드라마, 영화와 음악이 세계에 알려지는 동시에 남한 회사들이 제조한 자동차와 전자제품이 세계시장에서 더 잘 팔리게 되는 것입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된 제21회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남한의 김연아 피겨 스케이팅 선수는 여러 제품의 광고모델로 활동하며 여러 기업들의 협찬을 받고 1년에 약 7-8백만 달러를 벌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김연아의 사진을 볼 수 있으며 이것은 남한 경제가 건강한 현재와 밝은 미래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번 2010년 축구 월드컵 주요 협찬 회사는 남한의 현대와 기아 자동차입니다. 그래서 현대와 기아 자동차 광고가 경지장에 둘러 쌓인 것뿐만 아니라, 월드컵을 방송하는 세계 방송국에서 현대자동차 광고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현대 자동차가 월드컵 광고를 뜨겁게 이끌어가면서 세계시장에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텔레비전 중계방송의 경우 현대 자동차는 특히 월드컵 경기 '하프타임 리포트,' 즉 경기 전반전과 후반전 사이 15분동안 나오는 축구 전문가들의 보도를 협찬한 것은 상당히 깔끔한 선전 전략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인기가 아주 좋은 미식축구 경기를 할 때 경기가 끊기는 틈으로 광고를 넣지만, 축구 경기는 45분가량 계속되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으로 광고를 방송할 수 있는 시간은 바로 '하프타임' 즉 전반과 후반 경기사이에 쉬는 시간입니다.

현대 자동차는 세계적으로 규모가 4번째로 큰 업체이며 세계 곳곳에 6천 개의 판매장이 있고193개국에세 판매되며 미국, 캐나다, 체코, 터키, 중국, 인도와 파키스탄에 공장이 있습니다. 남한의 2번째로 큰 자동차 업체인 기아자동차는 2009년 전세계로 165만920대나 팔렸습니다. 남한 자동차 회사들이 좋은 품질과 효과적인 광고 전략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1위인 일본을 추월할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축구는 나라의 사회.정치.경제 상태의 반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세계 경제 12위인 남한의 축구 국가대표팀도 이제 세계 축구 강대국들을 언제든지 상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북한의 국가대표팀도 북한의 현재 사회.정치.경제 상태를 반영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첫째 경기에서 축구 강대국인 브라질에게 2-1로 졌지만 효과적인 수비와 강한 역습을 할 수 있는 좋은 첫인상을 남겼는데 다음경기 포르투갈에게 7-0, 코트디브와르에게 3-0으로 참패하고 말았습니다. 고립된 독재국가인 북한은 외국과의 교류를 엄격하게 제안하기 때문에, 북한의 축구도 우물 안 개구리로 세계 축구 강대국들의 수준을 맞추지 못하였습니다.

또 남북한의 월드컵 경기를 보면서 동서독 통일 과정보다는 남북한의 통일이 훨씬 더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냉전시대의 남북한과 같이 분단된 서독과 동독 국가대표팀이 딱 한번 함께 진출한 적이 있었습니다. 1974년 서독이 유치한 축구 월드컵에 서독과 동독 국가대표팀이 같은 1조에 들어가 그조에서 동독이 1위를 하였고 서독이 2위했지만, 동독은 8강에서 탈락했고, 서독은 결국 1974년 월드컵에서 우승했습니다. 그당시 서독의 축구는 세계 1위였고, 동독의 축구도 어느 정도 세계 수준에 맞출 수 있었습니다. 동독은 공산주의 독재국가로서 서독의 축구나 경제수준보다 낮은 편이었지만, 동서독 경제와 생활 수준 차보다 현재 남북한의 차가 엄청나게 크다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