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월드컵 축구경기를 지켜봤지만, 세계의 고등학생들에겐 다른 특별한 대회가 있었습니다. 7월 2일부터 14일까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제51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가 있었습니다. 이번 51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는 중국이 1위, 러시아가 2위, 미국이 3위, 남한이 4위, 개최국인 카자흐스탄이 태국과 공동 5위를 차지했습니다.북한 대표팀은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4년 연속 참가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북한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안타깝게도 북한이 이번 국제수할올림피아드에서 실격되었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1990년 중국이 유치한 국제수학올림피아드를 시작으로 이번 51회 대회까지 총 7번 참가했습니다.
국제올림피아드 역사상 처음으로 실격된 국가대표팀은 바로 북한팀입니다.1991년 스웨덴 시그투나에서 개최된 제32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북한의 국가대표팀의 취팅, 즉 부정행위로 실격되었습니다. 이번 51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북한이 실격된 이유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사실 어느 대회에서든 실격되는 이유는 규정위반이나 부정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은 또 부정적인 기록을 세웠습니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역사상 두번 실격된 팀은 북한밖에 없으니까요.
북한팀이 이번에 실격됐다는 것은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난 몇년동안 북한 학생들이 쌓아온 실력을 정정 당당히 평가 받아 우수한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기회였는데 말입니다. 2009년 독일 브레멘에서 개최된 제50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중국이 1위, 일본이2위, 남한이 3위, 러시아가 4위를 차지했고 북한이 5위를 차지했습니다.북한은 스페인 마드리드 2008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7위를 하였고, 베트남 하노이 2007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는 8위를 했었습니다.
제일 처음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가 열린 곳은 1959년 루마니아였는데 20세이하 학생들만 참가할 수 있었으며 공산권이던 동유럽에서만 개최되었습니다. 그후 다른 나라들도 점차 이 경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특히 80년대말 공산주의 체제가 무너진 후 많은 나라들이 이 경기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공산주의 시대에는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우수한 성과를 얻은 동유럽의 젊은이들이 유학할 기회나, 전문 분야로 바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20년전 공산주의 체제가 무너지면서 이처럼 수학에 재능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많이 주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먼저 유학을 할 수 있었고 프랑스, 독일이나 미국같은 나라에서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정치 경제 개방과 개혁에 의해 동유럽의 상황이 많이 좋아지면서 고국으로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루마니아의 학자나 기업인이 되었습니다.
북한은 최근 핵과 미사일 개발과 실험으로 이웃 나라들을 위협하고, 또 어뢰 공격으로 남한의 천안함을 침몰시키며 46명의 젊은 남한 군인들을 암살하고, 국제연합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는 상황속에서 국제사회의 비판을 많이 당하며 학생 교환이나 외국 대학들과의 협력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북한 학생들은 독일 브레멘, 베트남 하노이나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우수한 성과를 얻으면서 세계 무대에서도 얼마든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51회 국제수학 올림피아드에서 북한학생들이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북한의 팀이 실격되면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98개국중 최 하위가 되었습니다.
북한이 국제 사회에 참여하려면 기본적으로 국제법과 규정을 지켜야 합니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결과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대회의 규정을 위반하면서 실격됐다는 것은 수치심을 느낄 일입니다. 북한이 다른 나라들과의 대회를 전쟁으로 여겨 그러한 행위까지 시도하려 하고 지도자를 숭배하는 사상만 학생들에게 가르칠 일이 아니라 북한은 그들에게 국제사회에서 지켜야 할 윤리와 도덕 기준도 가르치는일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북한과 북한 사람들이 국제사회에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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