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라튜 칼럼] 인터넷 탄생 41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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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9월 2일은 컴퓨터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 '인터넷'이 탄생한 지 41주년되는 기념일입니다. 41년전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전산학자들은 컴퓨터 두 대를 5미터나 되는 전선으로 연결시켜 정보를 전달하는 새로운 방법을 발명했습니다. 그 후 인터넷은 산업, 경제, 교육, 오락이나 일반생활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현대는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정보나 세계 뉴스를 검색할 수 있고, 국내 또는 국제적 사건에 대한 여러 의견을 알아 볼 수 있고, 학교 공부나 연구 또한 인터넷을 통해서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필요한 소비제, 책, 식품이나 음식 배달까지도 인터넷을 통해 할 수 있습니다. 18세기말 영국으로부터 유래한 산업 혁명이 인류의 생활 방식을 완전히 바꿔 놓은 것처럼 인터넷은1990년대부터 상품화와 대중화가 되면서 컴퓨터와 인터넷은 인류의 생활 방식을 다시 바꿔 놓고, 덕분에 정보전달의 속도도 수십만배로 빨라졌습니다.

제가 태어난 나라, 냉전시대 북한과 상황이 가장 비슷하던 북한에서 '로므니아'라 불리는 과거 공산주의국이었던 루마니아는 공산주의독재체제가 무너진지 3년이 지난 1992년에 처음 세계 인터넷망에 연결이 되었습니다. 1990년대초부터 루마니아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북한에서 '벌가리아,' '체스코'와 '마쟈르'라 불리는 불가리아, 체코와 헝가리와 같은 공산주의 국가였던 나라에서 컴퓨터 전문가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많은 동유럽 컴퓨터 전문가들중에는 각자 자국의 평균 임금보다 다섯배나 넘는 돈을 버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요즘 미국이나 서유럽의 경우 컴퓨터 분야에서의 임금이 높기 때문에 많은 회사들은 능력이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외국인들을 고용합니다. 현재 세계적인 외국인 회사들의 고용 추세를 보면 인도 전문인력이 가장 많이 취업을 했고 그 다음이 루마니아 입니다. 그런데 두 나라의 인구를 비교하면 이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십억이 넘는 인도의 인구에 비해 루마니아의 인구는 고작 2천2백만명밖에 안되기 때문입니다.

저의 세대의 젊은이들은 운이 좋았습니다. 만일 루마니아가 1990년대에도 공산주의 국가였으면 루마니아 전산학과 검퓨터 전문가들은 그만큼 발전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1980년대말까지 심한 공산주의 언론 검열때문에 루마니아 사람들은 외국 라디오 방송을 듣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고 외국 TV방송도 못보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당시 외국 라디오는 음량을 줄이며 몰래 들을수밖에 없었습니다. 수천명 루마니아 젊은이들의 희생으로 공산주의 독재 체제가 무너지지 않았으면, 공산주의 언론 검열때문에 당연히 인터넷 검색을 통해 외국의 정보와 뉴스를 접할수 없었을 것입니다.

컴퓨터와 인터넷을 의존하는 지구촌의 세계화 시대에 남북한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유엔 국제전기통신동맹 (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 ITU)에 따르면 2010년 6월 남한은 5000만명가까이 되는 인구중에서 81.1%나, 48,636,068명이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검색합니다. 국제전기통신동맹에서 나온 국제 인터넷 사용 순위를 살펴보면 남한은 아시아에서 1위이며 세계적으로 살펴보면 남한보다 인구가 훨씬 더 적은 네덜란드, 호주, 스웨덴, 덴마크와 아이슬랜드등의 나라들 다음으로 13위입니다. 지난 몇년동안 나왔던 언론보도에 따르면, 북한에서도 컴퓨터 배우기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국제전기통신동맹에 따르면 북한의 인터넷 사용용도에 관한 정보와 자료가 없습니다.

인도, 루마니아나 남한의 컴퓨터 전문가들처럼 세계 무대에서 성공하려면, 컴퓨터 기술과 세계적으로 통하는 영어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터넷을 자유롭게 검색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유래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또한 매우 중요한 일중의 하나입니다. 북한도 정치 경제에서 개혁의 길을 선택해 많은 젊은이들이 동유럽이나 남한 젊은이들처럼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한다면 북한의 경제경쟁력도 보다 나은 발전을 가져올 것입니다. 그러나 개혁, 개방과 변화를 두려워만 한다면 북한의 미래가 그리 밝지만은 않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