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언론이 광복70주년을 앞두고 지난 8월7일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우리나라 [남북한]의 표준시를 빼앗았다'고 하며 오는 15일부터 표준시간을 기존에 사용하던 동경시보다 30분 늦춰 사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다른 외국 매체에 의하면 북한의 표준시간대 변경과 관련된 정보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국제전기통신연합에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현대 세상에서 가장 고립된 국가인 북한이 일방적으로 평양 표준시간대를 정했다는 것은 놀라운 소식이 아닙니다. 북한은 다른 나라와 달리 주체력이라고도 불리는, 김일성이 태어난 해인 1912년을 원년으로 삼는 주체연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16세기 교황 그레고리 13세의 이름을 따서 만든 그레고리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대부분 나라들이 그레고리력을 사용하는 이유는 당시 미국 동부지역을 포함했던 대영제국이 1752년에 그레고리력을 채택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대영제국은 유럽, 북미와 아프리카로부터 아시아에 이르기 까지 온 지구를 둘러쌌기 때문에 이러한 말이 있었습니다. '대영제국 영토에는 해가 지는 일이 없다.' 대영제국에 속하지 않은 많은 나라들도 그 때부터 그레고리력을 채택하기 시작했습니다. 조선왕조도 1895년 그레고리력을 채택하여 1896년1월1일부터 시행했습니다.
대영제국이 제1차대전 이후 흔들리기 시작되자 제2차대전 이후에 세계적으로 인구가 2위로 가장 많은 인도를 포함한 대영제국 식민지들이 해방되어 전통과 역사를 되찾아 근대 독립국가들을 건국했습니다. 그 독립국가들은 대영제국 식민지 시대의 유산을 거부하면서도 달력을 바꾸진 않았습니다. 특히 통신 기술이 많이 발달한 21세기에 상호의존과 세계화를 바탕으로 하는 세상에서 많은 나라들이 시간을 실용적이고 조화로운 방법으로 맞추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지난 몇 십 년 동안 한국을 포함한 많은 동북아시아 나라들이 놀라운 경제 발전을 해 왔습니다. 한국은 다른 나라들이 몇 백 년 걸쳐 이룬 경제발전을 몇 십 년 만에 이뤘습니다. 그래서 '한강의 기적'을 세계 역사에 남긴 것입니다. 또한 한국은 그러한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루며 정치, 사회적으로도 많이 발전하여 전통 가치관을 유지하면서도 인권을 존중하는 현대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되었습니다.
'한강의 기적'의 비결은 바로 자유시장과 자본주의 경제였습니다. 또한 그 비결은 다른 나라들과의 무역, 교류와 투자였습니다. 예를 들면, 대성공한 한국의 자동차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초기에 미국 자동차 업체 투자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이젠 미국 알라바마주 몽고메리에 위치한 한국 현대자동차 공장과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위치한 한국 기아 자동차에서 1년에 몇만 대 자동차를 생산하여 미국시장에서 팔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한국의 자동차업체들이 미국에 투자하여 수천 명의 미국인 노동자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미국시장에서 대 성공했습니다.
북한도 경제를 소생시켜 북한 주민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려면 21세기 현대국가로서 국제사회에 합류해야 합니다. 또한 남북한의 밝은 미래를 위한 비결은 바로 번영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의 통일입니다. 그러나 이웃나라를 핵과 미사일로 위협하면서 북한주민들을 탄압하는 북한의 정부는 이젠 한국과 다른 달력, 다른 표준시간대까지 채택했습니다. 그것은 인류 역사에 있어 전례가 없는 북한의 고립주의를 확실히 나타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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