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8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 본부를 둔 북한인권위원회는 북한의 정치범 관리소와 정치범 교화소의 현상황을 담은 '숨겨진 수용소 제4편: 성적 탄압과 수감자 실종'이라는 보고서를 발행했습니다.
북한인권위원회는 2003년 '숨겨진 수용소 제1편'을 발간하면서 국제사회 앞에서 북한의 정치범 관리소에서 일어나는 인권 침해를 폭로했습니다. 2003년 보고서를 작성할 때 북한의 정치범관리소를 조사하기 위해 위성 사진을 처음 이용하였습니다. 이러한 위성 사진을 정치범 괸리소에 수감되었다가 석방 된 후 북한을 탈출한 정치범, 또한 관리소 간수와 관리소를 담당하던 탈북자의 증언을 비교하여 조사하였습니다. '숨겨진 수용소 제1,2,3,4편'의 저자인 데이빗 호크 씨는 북한의 인권 침해 뿐만 아니라, 르완다 내전에 의한 대학살과 캄보디아 크메르루즈에 의한 대학살을 조사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권 전문가입니다.
북한은 정치범 수용소의 존재를 계속 부인해왔습니다. 그러나 위성 사진, 정치범 수용소를 탈출한 뒤 탈북한 정치범과 국제 인권보호 단체 전문가들의 따르면 8만명에서 12만 여명이 재판 절차도 없이 북한의 사악한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 있다고 합니다. 북한 정치범의 대부분은 탈북 하려다 중국 공안에 붙잡혀 강제 북송된 사람, 가족의 생존을 위해 북한의 비공식적인 장마당에서 장사를 한 사람, 또는 다른 정치적, 종교적 이유로 구속된 사람들입니다. 북한 정치범들은 가족의 3대까지 구속된 경우가 많습니다. 2014년 2월 17일에 발행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의 보고서는 북한의 정치범관리소 내에서 일어나는 범죄는 비인간적, 반인륜 범죄에 해당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숨겨진 수용소 제4편'은 북한 정치범 관리소와 교화소의 최근에 일어난 두 가지 변화를 지적합니다. 첫째, 전거리 교화소에 여성 수감소가 생겼으며 여성 수감자수가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둘째, 요덕관리소 안에 위치한 서림천 혁명화 구역이 해체되었다는 것입니다. 북한의 정치범관리소에 수감되어 있는 정치범들은 당국이 수용소로 재판 절차 없이 끌려 갈 때 이미 강제 실종을 당한 피해자들입니다. 북한인권위원회의 보고서에 의하면 북한 당국이 함경북도 회령에 위치하던 22호 정치범관리소나 서림천 혁명화 구역을 몇년 전 해체하는 과정에서 많은 수감자들이 실종되었습니다.
지난 9월 18일 보고서 토론회에 참석한 로베르타 코헨 북한인권위원회 공동의장은 북한 정치범 관리소 안에서 계속 자행되는 인권유린 가해자의 이름을 미국의 대북 제재 대상 목록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코헨 공동의장은 북한 내 인권 유린의 가해자들에게 이러한 인권 침해가 반인륜 비인간적 범죄에 해당되기 때문에 국제법에 따라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코헨 씨는 미국 카터 행정부 때 국무부 인권 차관보를 지냈던 인권 전문가입니다.
국제 사회, 국제 인권보호 단체들, 국제 언론, 유엔 기관, 여러 나라 정치인들과 시민사회가 북한 정치범 관리소에 대해 알면 알수록 그 관리소 제도의 해체를 강력히 요청할 것입니다. 70년전 무고한 유대인들을 6백 만 명이나 희생시킨 나치에 의한 홀로코스트와 김씨 일가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57년전 설립된 북한의 정치범 관리소 제도의 공통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북한 정치범 관리소에서 일어나고 있는 반 인도적 범죄는 '점진적 홀로코스트'와 마찬가집니다. 국제 사회는70년 전 나치 수용소에서 일어난 반인륜 범죄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맹세했습니다. 미국 북한인권위원회와 같은 비정부 기관들이나 유엔 당국은 북한의 정치범 관리소의 실태를 계속 조사할 것입니다. 국제 사회가 이젠 숨겨져 있던 북한의 정치범 관리소에 대해 위성사진과 피해자들의 증언을 통해 많이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김씨 일가와 북한 당국은 이러한 정치범과 정치범 관리소의 사악한 현실을 영원히 부인할 순 없습니다. 또한 '위성국가'와 같은 북한을 보호해 온 중국도 김씨 일가에 의한 인권 유린을 막으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끊임 없이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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