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라튜] 인터넷 제한과 해커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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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된 독재국가인 북한은 인터넷 접근을 심하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북한 주민들이 인터넷 접근을 못하지만 북한은 정권을 선전하기 위해 해외에서 접근할 수 있는 공식 매체인 조선중앙통신 웹사이트를 운영합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을 포함한 국제언론과 전문가들에 의하면 북한의 공식 선전 웹사이트의 임무는 정권 선전뿐만 아니라, 불법행위인 '해킹'까지도 일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 웹사이트를 접근하여 그 웹사이트를 검색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내려 받게 되면 악성코드가 유포됩니다. 그래서 조선중앙통신 웹사이트를 검색하려는 외국인들이 그러한 악성코드를 통해 북한 당국에 의해 감시 대상이 될 위험도가 높습니다.

북한 당국에 의한 해킹은 처음이 아닙니다. 북한의 컴퓨터 전문가들이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의 은행이나 정부기관, 오락 웹사이트를 해킹했다는 보도가 지난 몇 년 동안 세계언론에서 여러 번 보도됐었습니다. 해커는 컴퓨터에 능통한 전문가를 의미하지만, 해커라 하면 그러한 컴퓨터 지식을 악용하여 남의 컴퓨터를 불법으로 침입하거나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해커들은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지만, 대우를 받을만한 인물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컴퓨터 해킹이라는 것은 21세기에 심각한 범죄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미사일 개발과 핵 실험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결의를 위반하며 이웃나라들을 위협해 왔습니다. 국제언론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이 1980년대부터 형산 산맥 지역에 미림대학을 세우고 매년 100명의 해커들을 모집해 한국과 미국, 다른 나라를 사이버 테러로 위협하도록 훈련을 시킵니다. 이러한 상황은 아주 역설적입니다.

왜냐하면, 북한은 컴퓨터 전문가들을 다른 나라를 사이버 테러로 위협할 해커 훈련을 시키면서 김정은 정권이 바깥세상으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를 엄격하게 통제하며 일반 북한 주민들이 컴퓨터와 인터넷을 통해 자유세계를 접속하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요즘에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으며 어떤 주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나눌 수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웹사이트를 통해 세계 곳곳에 있는 사람들과의 교류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2009년 중동 젊은이들은 '트위터' 같은 웹사이트를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연락하여 뜌니지 (튀니지)의 벤알리, 에집트 (이집트)의 무바라크와 리비아의 가다피 독재정권을 무너뜨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북한에서 '로므니아'라 불리는 동유럽 나라 루마니아를 생각하면 인터넷 자유의 중요성을 더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1989년까지 공산주의 독재에 의한 탄압을 겪고 살던 동유럽 사람들은 개인용 컴퓨터와 인터넷의 가치를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공산주의 독재 체제를 경험하지 못한 지금의 동유럽 젊은이들은 컴퓨터와 인터넷이 일반 생활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아마도 그 느낌을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동유럽 나라들이 26년전 개방되지 않았다면 개인용 컴퓨터에 의한 과학기술, 사회, 정치, 경제, 문화 혁명에 참여하지 못하여 세상으로부터 고립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북한의 경우 인터넷 접근이 심하게 제한되어 있습니다. 북한에서 김정은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제하고 불법 행위를 하는 컴퓨터 전문가들만 양성한다면 북한의 과학기술 발전과 주민들의 생활을 개선하는 데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