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코프 칼럼] 2011년 다시 시작된 북한의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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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반도 상황을 보면 긴장감이 완화되는 것 같습니다. 북한은 미국과 한국에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이 신호를 받고 앞으로 몇 개월 동안 다양한 외교접촉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올 2011년이 조용할지는 의문입니다.

얼마 전까지 도발과 위협 밖에 몰랐던 북한 정부가 지금, 회담과 타협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 것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이것은 북한이 수십년 동안 이용해 온 전술입니다. 북한은 국제적으로 지지나 양보가 필요하면 가장 먼저 긴장을 고조시켜 왔습니다. 이웃나라의 긴장감과 공포가 극에 달했을 때, 북한은 회담을 시작하자고 하고 그 회담을 통해 도발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그들이 원하는 것을 받아냅니다.

지금도 똑같은 모습입니다. 남한에서 옛날처럼 지원을 받기 위해 천안함 공격과 연평도 포격 사건을 일으키며 긴장을 고조시켰습니다.

미국에 압력을 가하는 방법은 농축 우라늄 생산입니다. 2009년까지 북한은 우라늄 농축을 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진실을 인정하며 미국학자들에게 농축 시설을 보여준 것은 대표적인 협박외교입니다.

북한 정권의 희망은 국제적으로 핵 확산을 크게 우려하며 북한이 핵개발을 더 이상하지 않는 조건으로 큰 규모의 지원을 받는 것입니다.

현 단계에서 북한 정권은 한국과 미국의 지원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입장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한미 양국이 현 시점에서 김정일 정권의 희망대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남한에서 이명박 정부는 북한 협박정책을 무시하고 북한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을 중요한 원칙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또 남한 주민의 대부분은 이러한 입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핵 확산을 막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북한이 공개한 우라늄 농축시설을 별로 중요한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몇 개월 뒤, 미국과 남한이 조건 없는 지원을 거절하면 북한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역사를 보면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더 많은 도발을 실행하고 한국과 미국에 대한 압력을 지속적으로 가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2011년은 시작은 조용했지만 여름쯤 다시 한 번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