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코프 칼럼] 북한 신문의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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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언론은 15년 전부터 세계 어디에나 자연재해가 많고 식량생산이 어렵다는 보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북한 신문을 통해 다시 한 번, 이상기후에 의한 자연재해로 식량생산이 감소되고 있다는 주장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거짓말입니다. 북한 사람들은 외부자료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북한 신문을 믿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언제든지 UN의 통계자료를 컴퓨터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세계 모든 국가들은 자국의 식량생산을 보고할 뿐만 아니라 UN 산하 기관은 여러 나라의 상황을 파악하여 통계를 냅니다.

그럼 UN통계 자료를 보면 무엇을 알 수 있을까요? 북한 언론이 주장하는 식량생산량의 감소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2000년을 기준으로 전 세계의 곡식생산량은 20억 6 천만 톤입니다. 2005년 기준으로 세계 곡식생산은 22억 7천만 톤으로 증가했습니다. 작년 통계는 아직 없지만 2009년에 세계 곡식생산은 24억 9천만 톤을 기록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10년 동안 세계 식량생산량은 결코 감소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10년 동안 20억 톤에서 25억 톤까지 상당히 증가했습니다.

북한 사람들은 이것은 세계의 통계이며 동아시아에는 자연재해가 많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사실이 아닙니다. 북한과 제일 가까운 동아시아 나라는 물론 남한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남한 통계보다 중국 통계를 보겠습니다. 중국에서 2000년 기준으로 곡식생산은 4억 7백만 톤이었습니다. 2005년 기준으로 4억 3천만 톤까지 올랐습니다. 2009년 기준으로 4억 8천4백만 톤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10년 동안 중국에서 식량생산은 4억 700만 톤에서 4억 8천4백만 톤까지 늘었습니다. 세계전체의 식량생산이 증가했지만 중국의 식량생산은 보다 더 빨리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북한 신문이 이러한 거짓말을 계속하는 이유는 쉽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원래도 문제점이 많았던 북한 농업은 90년대 들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그래서 북한 선전일꾼들은 북한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에서나 그렇다고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북한 사람들은 자유롭게 통계 자료를 볼 수 없어서 이와 같은 거짓말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분명히 거짓말 입니다. 북한 선전일꾼들은 이 거짓말을 통해서 북한 농업위기의 근본 원인을 숨기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북한이 식량생산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사회구조적 문제 때문입니다. 중국처럼 농민들에게 땅을 준다면 식량문제를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북한 집권계층은 이러한 개혁을 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