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 즉 해방절이 곧 다가옵니다. 1945년은 한국의 독립을 초래하긴 했지만 나라의 통일은 이룩하지 못하였습니다. 남북 분단이 아직 극복되지 않은 비극으로 남아있다는 것이 참 유감스러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을 이룰 수 있는 세력은 누구일까요? 북한 사회를 들여다보면 통일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아 보입니다. 남북통일에 대해 운운하는 세력은 많지만 통일을 진짜 원하는 집단은 하나 밖에 없습니다. 바로 북한 대중입니다.
북한 정권은 통일을 원할 이유가 없습니다. 남북 경제력 등을 고려하면 통일 이후 북한 특권계층이 자신의 권력과 특권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을 비롯한 특권층에게는 지금처럼 분단국가의 북반부를 마음대로 통치하는 것이 최상입니다.
남한 민중들의 통일에 대한 열망이 세월이 갈수록 식어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통일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통일을 위해서 자신의 안락한 생활을 희생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웃 국가들도 남북통일을 바람직하게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서로 대립하고 다투는 남과 북이 그대로 남아있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강대국은 남북 대립을 자기나라의 이익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통일을 바람직하게 생각하는 집단은 평범한 북한 사람들뿐입니다. 그들은 통일을 통해서 자신의 생활을 개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꿈에도 꾸지 못했던 개인의 자유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북한의 정치 구조 때문에 그들은 자신의 소망을 표시할 수 없고 세습 독재국가가 된 북한의 정치에 영향을 미칠 만한 방법도 없습니다. 하지만 역사가 잘 보여주듯, 이 세상에는 영원히 나라를 통제할 수 있는 정권은 없습니다. 조만간 북한 정권도 바뀌고 북한 민중의 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외부세력도 내부세력도 그들의 요구를 가로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남한 국민 모두가 통일을 원하지는 않지만 북한 주민들의 열망을 보고 민족의식이 강하게 작용하여 통일을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이웃국가들도 남북통일을 어느 정도 경계하고 있지만 민족의 의지를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통일에 대한 희망은 바로 북한 대중에 대한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직 그들만이 통일을 불러올 수 있는 세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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