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코프] 비리공화국 북의 남한사태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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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조선 사람들이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남한은 지금 심각한 정치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토요일마다 촛불 시위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적게는 30~40만명, 많게는 거의 200만명으로 추정됩니다. 기본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그리고 탄핵 문제입니다.

북한 관영언론의 주장을 보면 이런 대규모 시위운동은 남한 사회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과 거리가 먼 주장입니다. 사실상 남한의 대규모 촛불시위는 북한 사람들이 상상하지도 못하는 민주주의의 힘을 보여주고 인민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사건이 어떻게 생겼을까요? 박 대통령은 가까운 친구와 정치문제를 토론하고 수많은 경우 그 친구의 주장을 믿어서 국가 예산에서 나온 돈을 남용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것은 한 국가의 지도자로써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이 어떻게 세상에 알려졌을까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남한의 언론매체입니다. 북한 관영언론은 김정일이나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간부들의 정책을 무조건 극찬하고 북한 사회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조차 인정하지 않습니다. 북한 사람 누구든지 다 알고 있는 문제점조차 북한 언론에서는 언급하면 안 됩니다.

예를 들면 북한에는 꽃제비 문제도 있고 인민군대 약탈 사건도 있으며 창광거리에 살고 있는 고급간부들이 받는 특별공급 등은 북한 사람들이 누구나 알고 있는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그러나 북한 언론은 이 문제조차 언급하면 절대 안 됩니다.

남한 언론은 그렇지 않습니다. 올해 7월부터 박 대통령이 법을 위반했다는 징후가 나오기 시작하자 기자들은 조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이런 잘못을 확인하는 기본 증거는 압도적으로 언론의 노력 때문에 노출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백만 명이나 2백만 명의 남한 사람들이 광화문 앞에서 촛불 시위를 하는 이유는 그냥 간부들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남한에서 조직생활이나 인민반과 같은 감시, 조직이 있을 수도 없습니다. 광화문으로 간 사람들은 나라의 미래에 대해서 걱정하고, 민주주의 국가인 남한에서 대통령이라도 법을 잘 지켜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을 반대하는 정치세력은 원래 사실상 이 촛불 시위를 이끌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야당세력이든 여당세력이든 인민의 목소리를 무시하지 못하고 인민이 원하는 대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촛불시위 주변에는 경찰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시위를 전혀 반대하지 않고 단속이나 진압을 하지 않습니다. 남한 경찰들의 거의 유일한 임무는 말 그대로 안전 유지입니다. 물론 수십만 명의 참가자들 가운데 흥분해서 폭력행위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없지 않아서 이 사건이 생기는 것을 가로막기 위해서 경찰이 와 있습니다.

이것은 사실상 북한에서는 현재도 미래에도 상상조차 하지 못할 일입니다. 북한에는 남한보다 비리가 훨씬 더 심각하고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 사람들은 당연한 일처럼 생각하는 것도 남조선 사람들이 보기에는 비리로 볼 수 있는 사례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대통령 친구의 딸이 좋은 대학교에 불법으로 입학한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북한에서 고급 간부집 아들이나 딸이 김일성종합대학을 다니는 등 좋은 대학교에 갈 때 아버지의 힘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런 것이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북한에는 언론 자유가 없기 때문에 북한 사람들은 이 같은 사실에 대해서 모를 수 있고 설령 소문으로 들어서 알고 있다해도 북한에서 이러한 비리에 대해 반대할 방법이 아예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