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세계에서 언론 검열이 제일 엄격한 나라입니다. 북한 언론은 사실상 정부의 목소리만 대변하고 있으며 보통 사람들(인민)을 통제하기 위한 기본 국가 기관의 하나입니다. 북한 신문이나 방송은 평범한 주민들에게 지도부와 집권계층이 원하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을 유입시키는 임무를 띠고 있습니다. 그들은 북한 주민들이 알아서는 안 되는 사실 은 알려주지 않고 거짓말도 너무 많이 합니다. 사실상 북한 언론은 세계와 북한의 참된 모습으로 보여주기 보다는 세상의 진짜 모습을 숨기기 위해 더 애를 쓰고 있습니다.
북한 지도부는 언론을 통해서 자신에 대한 비판 및 체제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고 누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른바 언론에 대해서 이처럼 엄격하고 지나친 검열은 매우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오게 됩니다. 이 부작용은 바로 북한의 고급간부들도 나라의 형편과 인민들의 생활을 잘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언론의 목적은 두 가지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하나는 언론은 주민들에게 나라 생활과 세계의 현황을 사실대로 정확하게 알려 주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언론은 한 나라의 정치지도부가 독립적이며 비판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북한과 같은 독재 국가에서 김정은과 같은 최고 지도자가 나라의 형편과 인민의 생활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간부들이 작성해 올리는 비밀 보고서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보고서를 작성하는 간부들 대부분은 그들이 기업소나 지역 발전에 책임이 있기 때문에 사실 그대로 솔직하게 보고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예를 들면 도당 비서가 자기가 담당하는 지역에서 농업 상황이 어려워지기 시작하고 인민들이 그 때문에 제대로 먹지 못한다면 당중앙에 사실대로 보고할 수 있을까요? 물론 그렇게 하지 못 할 것입니다. 문제가 생기면 도당 비서가 책임을 지고 처벌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과장된 거짓보고서를 쓸 것입니다. 없는 성과에 대해서도 과장해서 보고하면 상을 받을 수 있지만 문제가 있는 것을 사실 그대로 보고하면 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 간부들은 문제점과 잘못된 결과에 대해서는 감추거나 과소 보고하고 없는 성과를 과장해서 보고하기 때문에 그들의 보고서는 대부분 사실과 동떨어진 너무 미화된 내용일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기업소나 지역에 대해 솔직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간부는 보통 출세를 하지 못 할 뿐 아니라 문책을 당해 숙청되기 때문에 간부들이 솔직한 보고서를 만들 수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북한 같은 지독한 독재국가의 최고 지도자는 만약에 진실을 알고 싶어 한다고 해도 알아 낼 수단이 없습니다.
물론 인민들은 크게 불만을 느끼고 있지만 책임 간부들은 이런 사실을 알아도 절대 상부에 보고하지 않습니다. 결국 지금까지의 역사를 보면 독재국가에서는 혁명이 일어날 때까지 독재자들은 인민이 자신(지도자)를 흠모하고 열렬히 지지하는 줄 알았습니다.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에서는 나라의 생활형편 및 인민의 마음(여론)을 분석하고 이를 전달하는 사람들이 간부들이 아닌 기자들입니다. 그들은 정부나 지도자가 경제나 정치적 정책에서 실패할 경우 사실을 왜곡하거나 숨겨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결국 언론이 자유로운 나라에서 정치지도자들은 간부들이 올리는 비밀보고서가 아닌 누구든지 읽고 접할 수 있는 언론을 통해서 자신의 정치적 문제점과 인민의 진정한 마음을 파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