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한국전쟁을 이야기할 때 무조건 북침이라고 주장합니다. 이것은 거짓말일 뿐만 아니라 북한을 빼면 누구든지 이것이 거짓말임을 알고 있습니다. 1990년대 초부터 구소련, 2000년대 초부터 중국은 1940년대 비밀자료를 공개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누구든지 김일성이 원래 남침을 허가하도록 요청했고, 결국 소련과 협력하여 남침을 계획하고 실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보면 북한이 지금까지 이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하는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다고 봅니다. 그들이 한국 전쟁이 북한에 의해서 시작된 것을 인정한다면 북조선 인민들이 6.25전쟁은 남한에 대한 침략전쟁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940년대 남침을 계획했던 김일성과 북한지도자들은 자신들을 침략자로 생각하지 않았고, 해방자들이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그들에게 38선 이남으로 인민군을 진군시키는 것은 결코 침략행위가 아니라 괴뢰 리승만 도당 밑에서 신음하고 있는 남조선 인민들을 해방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상 이것은 혁명가들이 세계 어디에서나 생각하는 것입니다.
20세기 혁명운동의 살아있는 상징인물이 된 체 게바라는 아프리카의 사막이든지 남미의 정글이든지 아무곳이나 쿠바 병사들과 비밀리에 가서 현지 정부와 싸웠을 때 자신을 침략자로 생각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와 같은 자신의 군사행동을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체 게바라의 혁명세력은 패전을 당했을 때에도 이 사실을 숨길 필요가 없었습니다.
왜 김일성과 그 후손들은 1950년에 북한이 남조선 해방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다고 주장하지 않을까요? 객관적으로 말하면 이것을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북한이 지금도 세계에서 누구든지 믿지 않는 북침을 계속 주장하고 있는 이유는 김일성의 명예를 보호하기 위한 것 뿐입니다. 역사적인 사실은 1950년에 김일성이 무력통일과 남조선에서의 공산당 혁명을 위해서 남한을 침공, 전쟁을 시작했지만 김일성은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북조선이 거의 망할 뻔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북한이 미국과 남조선의 침략을 당했다는 북한의 주장대로 믿는다면 김일성은 외세와 리승만 괴뢰도당의 침략을 물리치고 나라를 잘 지킨 사람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한국전쟁을 묘사할 때 큰 승리라고 주장합니다. 북한 책을 보면 북한에서 주장하는 조국해방전쟁 승전기념일은 미국에서 패전일로 기록된다고 주장합니다. 이것은 물론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미국사람 대부분은 이날을 별로 기억하지 않지만 기억하는 사람들은 이 날은 미국이 또 하나의 승리를 이룬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이 동맹국가인 남조선에 대한 북한의 비열한 공격을 성공적으로 가로막고 김일성 세력을 격퇴시킨 전쟁이라고 기억합니다. 그래서 제가 보니까 북한 사상 일꾼들은 1950년 6월 25일에 자신들이 시작한 전쟁이 실패로 끝났기 때문에 남조선에서 공산당 혁명을 시도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도 못하고 여전히 외세와 리승만 도당의 침략전쟁이라고 주장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