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3대 권력세습 과정에서 보인 행태는 일반인의 상식과 이성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해괴한 것으로서 세간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3대 권력세습에 대해서는 대부분 예상했던 일이었으나 이것이 막상 현실로 나타나자 북한은 정상국가가 아니라는 인식이 국제사회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보는 데는 몇 가지 근거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로, 북한은 더 이상 사회주의, 공산국가가 아니고 봉건 군주국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1945년부터 2006년까지 세계에서 독재자들의 권력세습이 여러 나라에서 시도되었지만 성공한 사례는 아홉 군데 밖에 없었습니다. 그것도 대부분 부자지간이나 형제간에 권력이양이 이루어졌습니다. 권력이 할아버지, 아버지, 손자까지 3대에 걸쳐 세습된 나라는 북한 밖에는 없습니다.
명색이 사회주의를 표방한 나라에서 그것도 19세기도 아닌 21세기 문명사회에 들어와서 권력을 인민들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같은 피붙이라는 이유 하나로 대물림하는 것은 북한이 봉건시대 군주국가로 회귀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둘째로 북한은 김일성 가계를 신(神)으로 떠받드는 사이비 종교국가가 되었습니다. 북한은 이번에 노동당 규약을 고치면서 북한은『김일성 조선』이라고 명기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4월, 개정한 헌법에서 김일성이 조선의 창건자이고 조선의 시조라며 수령 김일성을 공화국의 영원한 주석으로 모신다고 규정했습니다. 이것은 북한이 영생불멸의 신(神) 김일성을 숭배하는 사이비 종교집단임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김일성은 김일성교(金日成敎)의 1대 교주이고 김정일은 2대 교주이며, 김정은은 3대 교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노동당과 군 간부들은 교주를 둘러싸고 있는 사교의 성직자 집단이며 북한주민들은 교주를 떠받드는 신도로 취급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3대 교주인 김정은은 머리모양, 입은 옷까지도 1대 교주인 김일성 흉내를 냄으로써, 김일성이 마치 환생한 것과 같은 쇼를 했습니다.
셋째로 북한은 인민이 아닌 군대중심으로 움직이는 병영국가임을 이번에 다시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은 김정은을 후계자로 공식화하면서 선군정치(先軍政治)를 특별히 강조했습니다. 선군정치란 북한체제를 지탱하고 선도하는 근간은 군대라는 개념입니다. 따라서 김정은 시대도 김정일 시대와 마찬가지로 선군정치를 국가운영의 철학으로 삼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이런 배경에서 군인도 아닌 스물일곱 살 난 애송이 김정은과 김정일의 여동생 김경희에게 대장 칭호를 부여했습니다.
이것은 마치 어린아이들의 전쟁놀이를 연상케 하는 일로서 북한사회는 병영사회임을 확연히 드러낸 사건이라고 하겠습니다.
이처럼 무력을 앞세우는 북한 지도부이기에 김정은이 후계자로서 얼굴을 드러낸 첫날 그들은 핵 공갈을 들고 나왔습니다. 박길연 북한 외무성 부상은 유엔총회연설에서 핵무기를 포기하기는 커녕 오히려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비정상국가는 앞으로 비정상적인 행위를 많이 저지를 것임으로 그 끝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김정은 체제는 뜨는 해가 아닌 지는 해와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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