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정은이 전형적인 독재자의 두 얼굴을 보이고 있어 북한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독재자란 자신에겐 한없이 관대하지만 국민들에게는 엄격한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독재자 자신은 권력과 명예와 부(富)를 다 갖고 있기 때문에 호화호식하며 온갖 사치와 쾌락을 즐기는 생활을 하지만 자기 백성들에 대해서는 마치 노예를 부리듯이 억압과 공포로 군림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김정은은 집권 초기인 지난해 김일성의 흉내를 내면서 주민들을 아끼고 보살피는 것처럼 주민들의 손까지 잡고 함께 걷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인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하겠다며 민생경제 발전을 여러 차례 공언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그의 행보는 외국에서 고가의 사치품을 들여와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면서 간부나 주민들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질책하는 모습이 TV 등 언론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유엔의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서방국가로부터 한 척당 700만~870만 달러에 달하는 최고급 요트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요트는 현재 김정은의 휴양지인 원산에 정박 중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는 이곳에서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다가 이따금씩 현지지도에 나가 당 간부들과 주민들이 일을 잘못한다며 야단치고 질책하는 모습을 잇달아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지난 19일, 소위 ‘1월 18일 기계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2층짜리 혁명사적 교양실을 2년 넘도록 완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간부들을 질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또 그는 지난 5월 27일, 해군 제291부대 시찰 때도 ‘군인들이 생활하는 병영을 적합한 곳에 정하지 못했다. 함정을 내놓고 위장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호통을 쳤습니다.
그런가 하면 김정은은 그의 생일인 지난 1월 8일, 고위 간부들에게 독일 아돌프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을 선물로 주면서,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독일을 짧은 기간 내에 재건한 히틀러의 제3국을 잘 연구하고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히틀러는 누구입니까? 1933년 1월, 나치당 당수로서 독일 총리가 된 그는 민주주의 제도를 무너뜨리고 국제적으로는 영국등 주변국을 속이면서 세계 제2차대전을 일으킨 인물입니다.
특히 게르만 민족의 우월성을 강조하면서 독일을 광란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아우슈비츠 수용소 등에서 독가스로 유대인 600여만 명을 죽인 광기 어린 세기의 독재자입니다. 그러다가 연합군에 항복하기 직전에 자살한 잔인하고 폭압적인 전범자였습니다.
그런데 김정은이 최근 히틀러 시대를 본받는 여러 움직임이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표적으로 북한이 지난해 말 국가 체육 지도위원회를 신설하고 실세인 장성택을 위원장에 임명한 것은 스포츠를 통한 독일민족 단결을 강조한 히틀러의 정책을 본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 김정은의 조선소년단 조직 강화 지시와 출산장려정책 등도 히틀러의 소년단(유겐트)과 게르만 민족 우월성 강조와도 유사한 면을 지니고 있습니다. 독재자의 얼굴을 가진 김정은이 히틀러까지 모방할 경우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파괴함은 물론 우리 민족을 파멸로 이끄는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