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교화소에서 자행되고 있는 극악무도한 인권탄압 실태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보다 강경하고 구체적인 대북압박을 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습니다. 북한인권단체인 '북한인권개선모임'은 최근 남한에온 탈북자 500명의 증언을 토대로 북한교화소 실태에 관한 보고서를 냈습니다.
이에 의하면 수감자를 상대로 생체실험이 이뤄지고 먹을 게 없는 수감자들이 쥐와 뱀을 잡아 연명하고, 여성 수감자들은 형기 단축을 미끼로 내건 교도관들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함경북도 회령시 전거리 교화소에서 시신처리 담당자로 일했던 탈북자 이수복씨는 1년 6개월 동안 교화소에서 850여구의 시신을 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전거리 교화소의 수용인원은 최대 1,200명 정도였는데 비밀시신보관실에 보통 50~60구의 시신을 보관하고 있었고 이들은 대부분 영양 상태가 나쁘거나 병이 나도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노동으로 시달리다 죽은 사람들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하여 이수복씨는 매일 시신 1~2구씩 마대, 비닐에 담아 뒷산에 가져가 태워버렸으며 심지어 시신을 뜯어 먹고 살이 푸둥푸등 찐 쥐의 길이가 30cm정도 됐다고 폭로했습니다. 이 씨는 이처럼 처참한 북한의 인권상황을 지난 21일, 남한의 국가인권위원회 북한인권침해센터에 접수했습니다.
그리고 개소 100일째를 맞는 북한인권침해센터는 718명이 낸 23건의 진정서가 접수돼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 나치 독일의 유대인 수용소 아우슈비츠나 소련 스탈린 치하의 정치범 수용소에서 자행된 만행을 능가하는 천인공로 할 반(反)인륜 범죄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하여 미 국무부 인권담당국의 마이클 포너스 차관보는 지난 4월, 북한인권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참으로 암울하고 암울하며 또 암울하다.'고 개탄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지금까지 해 온 국제사회를 통한 외교적 압박을 더욱 강화하는 것 입니다. 유엔총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이 지속되게 하는 것은 물론, 미국과 일본의 북한인권법의 철저한 이행 촉구와 함께 국내외 시민단체 (NGO)들이 다양한 캠페인을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그 일환으로 이번에 연임이 확정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북한 인권문제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합니다.
또한 남한정부는 대북지원에 있어 경제협력과 북한 인권문제를 연계한 기존정책을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유지하고 남한국회에 6년째 계류 중인 북한인권법도 한나라당이 이를 반대하는 민주당의 눈치를 더 이상 보지 말고 소신 있게 처리해야 할 것입니다.
빵도 자유도 인권도 없는 최악의 독재국가 북한정권을 향해 우리는 외부정보 유입을 통한 변화를 유도하면서 다각적인 제재를 가함으로써 그 범행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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