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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부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이후 100일간의 애도기간 중에 일어난 군인들의 결함을 놓고 강한 사상투쟁 방식의 총화사업을 진행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른바 ‘애도기간 총화’를 짓는다는 건데 군 간부들은 피비린내 나는 숙청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잔뜩 긴장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과 노동당 군사위원회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00일째를 맞으며 공동명의로 된 지시문을 각 군부대들에 하달했다고 복수의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애도기간 100일 총화사업‘을 강한 사상투쟁의 방식으로 진행하라는 내용이라는데요. 최근 김 위원장 애도기간에 잘못을 저지른 군 고위간부들을 무자비하게 처형했다는 이야기까지 번지면서 하급단위 군관(장교)들과 군인들은 공포감에 질려 있다고 합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애도기간 총화사업을 강한 사상투쟁의 형식으로 진행할 데 대한 명령문이 각 군부대들에 하달됐다”며 “명령문은 인민무력부 총정치국과 당 중앙 군사위원회 공동 명의로 되어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 소식통도 “3월 22일, 대대급 이상 군관들의 긴급회의가 지구사령부(10군단) 회의실에서 있었다”며 “회의 내용은 ‘100일 총화’ 사업을 원칙적인 투쟁으로 진행할 데 대한 것 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군 관련 소식통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북한 총정치국과 노동당 군사위가 애도기간 ‘100일 총화’를 사상투쟁의 형식으로 진행할 데 대한 지시문을 하달한 것은 지난 3월 20일 이라고 합니다. 또 총정치국과 함께 노동당 군사위 공동명의로 된 데 대해 이러한 명령이 “인민무력부 산하 부대들은 물론 인민보안부 산하 내무군까지 모두 해당되며 최고사령관인 김정은이 직접 지시한 것임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특히 총화기간을 4월 5일까지 열흘간으로 정해 놓고 사상투쟁의 분위기를 강조한 것은 김정은의 유일적 영도체제와 배치되는 사소한 요소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이는 곧 극단적인 처벌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하급 군관들과 병사들은 ‘100일 총화’를 가리켜 ‘제2의 민생단 투쟁’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물고 뜯는 살벌한 고발전이 전개될 수 있다며 두려움에 떨고 있다는 것입니다.
‘민생단’투쟁은 과거 김일성 주석이 중국공산당에 소속돼 빨치산 활동을 하던 시절 중국공산당 동북지구에서 있었던 극단적인 좌경사상투쟁으로 그 과정에서 수많은 조선인 공산주의자들이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기간에 술을 마시거나 잘못을 저지른 군 고위간부들이 무참히 처형당했다는 흉흉한 소식까지 일파만파로 번지며 하급군관들과 병사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때문에 그동안 김정은에 대해 “부모를 잘 만난 것밖에 뭐가 있느냐”고 말하며 다닌 상급병사들이나 배고픔을 참지 못해 탈영과 도둑질에 가담했던 병사들은 물론 이들을 지휘 감독해야 할 고위간부들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고 소식통들은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