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방부 “북 미사일 추가 발사, 핵실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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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하거나 6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핵 추진 잠수함 도입 방안에 대해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31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개발이 마무리됐다 하더라도 핵을 탑재하는 것이 완성됐는지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송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번 ‘화성-14형’ 시험 발사가 대기권 재진입 시험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빠르다며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송 장관은 이번 ‘화성-14형’ 발사와 관련해 “미국 본토에 충분히 도달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미국 사회에서 레드라인, 금지선을 넘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는 북한이 향후 탄도미사일 추가발사와 6차 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이 폭발력이 증대된 핵실험을 통해 핵탄두와 투발수단 능력을 시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장경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직무대리: 현재 풍계리 핵 실험장은 언제든지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군의 접적 지해역 도발징후 등 기타 특이 동향은 식별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감시 장비를 증강 운용하고 정보감시태세와 경계태세를 강화해 북한의 추가 도발 여부를 집중 감시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아울러 핵 추진 잠수함 도입을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송영무 장관은 핵잠수함 도입을 추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다만 핵무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군 당국이 북한의 ‘화성-14형’ 시험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노재천 합참 공보실장은 기자 설명회에서 한미는 연합감시자산을 통해 북한의 도발 징후를 면밀히 추적해 왔으며,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사전 논의를 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