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미국과 한국, 양국의 외무장관과 국방장관이 한자리에 모여 회담을 하는 사상 초유의 '2+2회담'이 어제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양국 장관들은 공동성명에서 한미동맹 강화 의지를 적극 피력하고 북한의 행동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지난 60년간 한·미 동맹의 성공적인 발전성과를 평가하고, 안보 공약과 동맹 강화, 북한문제, 그리고.."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한국의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과 김태영 국방부장관 등 양국의 관계자들은 2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한미 외교ㆍ국방 장관회담을 열었습니다.
양국이 발표한 공동성명의 핵심은 북한에 대한 압박입니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의장성명을 환영하고, 북한은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질 것을 촉구했습니다.
추가 도발에는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유명환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입니다.
유명환
: 북한이 국제사회에 엄중한 요구를 수행하여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고, 더 이상의 도발을 하지 말아야 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 엄중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는 것에 대해 전적으로 의견을 같이 하였습니다.
반면 북한이 바라는 6자 회담 복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이날 공동선언문에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북한이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밝혀 향후 북한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이날 회담에서는 양국의 외교, 안보 핵심 인사 24명이 한꺼번에 총출동해 미국과 한국의 동맹관계가 한층 더 강화됐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유명환 장관의 말입니다.
유명환
: 우리는 먼저 한·미 동맹이 지난 60년간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면서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와 안전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가장 성공적인 최상의 동맹관계로 발전해오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였습니다.
양국은 천안함 사태를 둘러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도 긴밀히 협의하고 대응해 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양국은 2015년으로 연기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도 나섰습니다.
우선 연말에 양국 안보협의회의를 통해 ‘전략동맹 2015’를 완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전략동맹 2015’는 양국 간 긴밀한 공조 아래 연합방위태세 및 역량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한편, 양국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 동안 동해 전역에서 실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