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K, 북서 ‘2014 워터 챌린지’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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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의 대북의료지원 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Christian Friends of Korea: CFK)이 올해 북한 주민에게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기 위한 사업을 위한 모금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 모금으로는 수도 시설을 설치해 주고, 정수기를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대북 의료지원 단체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북한의 평양 뿐만 아니라 개성시를 비롯한 황해남북도 지역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식수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모금을 시작했다고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이번 모금 운동‘2014 워터 챌린지’는 미국인이 식당에서 음료수를 돈을 주고 시키는 대신 무료인 물을 마시며 아낀 돈을 북한 주민들을 돕는 데 쓰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모금 운동의 목표는 황해남북도 등 사업 대상지역에 있는 의료 및 공공 시설에 수도 시설을 총 29개 설치해 주는 것입니다. 수도 시설 공사는 우물을 판 뒤 끌어올린 물을 보관할 물탱크를 설치하고, 태양열이나 중력을 이용하는 수도 장치를 장착하는 사업입니다.

재작년까지 목표인 29개의 공공시설 중 9개의 수도 시설을 설치해 줬다면서, 남은 20개 수도시설을 완공할 때까지 모금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테리 스미스 국장 : 올해 가을 북한에 기술진들을 보내 수도시설 공사를 할 계획입니다.

작년에 잠시 중단됐던 수도 시설 설치 사업이 더욱 활발해지면 올 가을 북한에 기술진이 갔을 때 더 많은 수도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우물 한 곳을 파는 데 미화 약 3천 달러, 그리고 태양열이나 중력 수도 장비를 설치하는 것까지 하면 2만 5천 달러가 들기 때문입니다.

이 기구는 이와 더불어 식수가 모자란 북한 주민들에게 양동이 모양의 정수기 500대를 제공하는 사업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양동이 모양의 정수기 약 70여개를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기구는 정수기 한 대가 약 미화 60달러 정도하지만, 이로써 10년 동안 많은 북한 사람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