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사이버 공격 배후는 북한 가능성”

남한의 주요 정부 기관의 인터넷 사이트가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한동안 다운되거나 접속에 어려움을 겪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남한의 정보기관은 그 배후에 북한이 있을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미국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도 북한이 이번 사이버 공격의 진원지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0:00 / 0:00

양성원 기자가 클링너 연구원의 견해를 들어봤습니다.

문:

미국과 남한의 정보기관은 북한이 이번 사이버 공격의 배후에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실이라고 보십니까?

답:

확실하진 않지만 그럴 수 있습니다. 다른 후보로는 중국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북한의 사이버 공격 능력에 대한 많은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북한의 열악한 컴퓨터 관련 기반 시설과 전력 사정을 감안할 때 조금 의아한 면도 있지만 북한은 그동안 사이버 공격력 강화를 위해 많은 자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의 국방부와 국가정보원, 심지어 국무총리까지 점증하고 있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 능력에 유의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번 사이버 공격의 진원지를 정확히 밝히기는 어렵지만 북한이나 중국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한의 국정원도 정확한 증거를 대진 못했지만 북한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문:

북한의 사이버 공격 능력이 미국과 남한에 심각한 위협이 되리라고 보십니까?

답:

이번 공격이 남한의 인터넷 사이트에 준 충격이 매우 커 보입니다. 몇몇 사이트는 아직도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일 이번 사이버 공격의 배후에 북한이 있다면 7월 4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발사 시기와 절묘하게 들어맞습니다. 미사일 발사와 사이버 공격 둘 모두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 행위를 억제하려고 하는 노력에 반하는 행위일 수 있습니다.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를 배격한다는 의미를 내포할 수도 있습니다.

문:

많은 전문가들은 북한이나 중국이 사이버 전쟁을 위한 특별부대를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는데 북한의 사이버전 능력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답:

제가 개인적으로 컴퓨터 보안과 관련한 전문성이 없어 정확히 말하긴 어렵습니다만 ‘디펜스 테크 닷 오그(DefenseTech.org)'에 따르면 북한이 세계 8위의 사이버전 능력을 가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남한의 정부 당국자가 북한의 위협을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문:

만일 북한이 이번 사이버 공격의 진원지일 경우 북한의 동기는 무엇이라고 보며 어떤 정치적 함의가 있습니까?

답:

북한이 계속 국제사회에 저항하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며 또 미국과 남한에 대한 대결 국면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국제사회의 질서를 깨뜨리려는 북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MC:

네,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의 견해를 양성원 기자가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