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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아동기금(UNICEF)은 세계 물의 주간을 맞아 북한의 낙후한 상하수도 시설과 전력 공급의 부족으로 수질 공급 상태가 나빠 5살 미만의 어린이 10명중 2명이 수인성 질병인 설사를 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세계 물의 주간(World Water Week)을 맞아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회견에서 북한의 상하수도 시설을 이용한 물 공급 상태와 수질이 좋지 않아 5살 미만 어린이의 19%가 설사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UNICEF는 북한어린이 설사환자 비율은 다른 개발도상국가인 동남아시아 또는 남아시아와의 15%보다 높은 수치라고 설명하고, 북한에서는 “설사가 영유아 사망 원인 중 가장 큰 위협”이라고 강조했습니다.(Diarrhea is still the number one cause of child mortality in the country)
UNICEF는 이에 더해 북한의 5살 미만 어린이들의 설사병 전염 수치가 더 악화되고 있어 아프리카 최빈국들의 평균 수치인 24%에 근접해 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UNICEF는 이러한 수인성 질병의 만연된 직접적인 원인이 북한의 상하수도 시설 등 후진적인 기간 시설 때문이라면서 “전체 북한 주민의 84%가 배관망으로 된 물 공급 시설을 이용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 물 공급 시설 자체가 너무 낙후돼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UNICEF는 북한 당국의 도시 경영 부서의 보고를 인용해 “배관망이 너무 낡아 자주 막히거나 누수돼, 이로 인한 수질의 오염이 계속되고 있어 골치를 썩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UNICEF는 이어 “물 공급 시설이 너무 오래됐을 뿐만 아니라, 이를 개보수할 대체 부품들 마저 부족하며, 물을 퍼 올릴 정도의 전력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북한의 물 공급 상황과 수질 상태가 ‘매우 나쁘다’고 평가했습니다.
UNICEF는 이런 열악한 물 공급 상황으로 북한의 많은 지역에서 전체 가구 중 22%가 다른 방법으로 식수를 마련하고 있으며, 이렇게 식수를 얻는 가구가 41%나 되는 지역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nationwide more than 22% of the families (up to 41% in some provinces) fetch water from other sources to meet their domestic nee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