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라니 국가정보국 북한 담당관 방한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11일 일본으로 떠난 가운데, 미국 국가정보국의 조지프 디트라니 북한 담당관이 이날 한국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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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가정보국(DNI)의 조지프 디트라니(Joseph Detrani) 북한 담당관(North Korea Mission Manager)이 이틀 일정으로 11일 오전 서울을 찾았습니다. 미국의 대북 정책 수립과 관련한 최고위급 정보 책임자인 디트라니 담당관은 서울에 머무는 동안 국가정보원과 국방부, 청와대와 외교통상부에 들를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디트라니 담당관은 이번 방한을 통해 최근 북한이 미국과 한국을 상대로 한 발언과 행동의 의도를 분석하고, 한국과 미국의 대북 정책과 북핵 6자회담의 전망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서울에 있는 외교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한편, 중국을 거쳐 지난 8일 한국을 찾은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11일 일본으로 떠났습니다. 도쿄에서 보즈워스 특별대표와 면담한 일본의 사이키 아키타카 6자회담 수석 대표는 "일본과 미국은 북한의 도발적 행동에 굴복하지 않고 차분하게 6자회담 재개를 추진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이키 대표는 또 "6자회담을 둘러싼 현 상황이 매우 어렵다는 데 일본과 미국이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성급하게 양보하는 자세는 현명하지 못하다는 데도 의견의 일치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러시아를 방문하려던 일정을 취소하고 12일 워싱턴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러시아 방문을 취소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러시아에는 보즈워스 특별대표를 대신해 성 김 6자회담 특사가 방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