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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프리가 공화국 월드컵이 끝났지만 지금도 후원사에 북한 대표팀의 유니폼과 용품에 관한 주문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후원사는 북한 축구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을 계속 후원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북한 대표팀을 후원한 이탈리아의 스포츠 용품업체 'LEGEA'는 월드컵이 끝났음에도 북한 대표팀의 유니폼을 비롯해 축구 용품의 판매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2일 밝혔습니다.
'LEGEA' 사의 로렌즈 그리말디 홍보․후원 담당 책임자는 월드컵 기간보다 줄어들긴 했지만 지금도 북한 대표팀의 유니폼에 대한 주문과 문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축구 용품에 대한 인기도 여전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During the period of the World cup we received a lot of requests relating the shirts of Korea, someone is still asking for these shirts)
그리말디 책임자는 월드컵에서 북한 대표팀을 후원한 이후 얼마만큼의 판매 신장을 기록했는지에 관한 정확한 수치는 연말이 돼야 확인이 가능하지만 미국과 한국은 물론이고 유럽, 아시아 내 여러 국가에 진출함으로써 적지 않은 판매 실적을 올렸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LEGEA’ 사의 제품은 지금도 유럽 전역과 미국, 캐나다, 중국, 인도 등에서 북한 관련 제품이나 축구 용품 위주로 주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다소 판매가 주춤했던 여름이 지나가면 매출이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최근 북한 대표팀이 월드컵 이후 사상 비판과 처벌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LEGEA' 사의 제품에 대한 인지도도 덩달아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그리말디 책임자는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후원사로서 북한 대표팀이 처벌을 받았다는 보도에 관해 그리말디 책임자는 “북한의 대표 선수들이 브라질과의 첫 경기에서 매우 뛰어난 기량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들의 투지와 스포츠 정신이 높게 평가받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의 청소년 대표팀도 함께 후원하는 ‘LEGEA’ 사는 북한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기대주들을 최선을 다해 후원할 것이라고 전하고 이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LEGEA' 사는 19세 이하, 16세 이하 청소년 대표 선수들에게도 후원을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
'LEGEA' 사는 왜 북한을 후원하느냐는 국제사회의 지적과 논란에 대해 이는 정치적 사안이 아닌 사업일 뿐이라며 일축했고, 월드컵에서 북한의 활약과 여러 화제를 통해 ‘LEGEA’ 란 이름도 성공적인 홍보를 거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