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셈부르크 "북 불법 행위 주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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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룩셈부르크 정부는 미국이 북한의 불법 활동에 이용되는 해외 계좌에 대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국제사회의 대북 규제를 더욱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룩셈부르크 정부는 27일 유엔과 미국의 대북제재에 따라 북한의 해외계좌를 통해 이뤄질 수 있는 불법 행위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적발시 적절한 사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룩셈부르크 재무부 대변인은 불법 행위가 확인된 북한 기관과 개인을 제재대상으로 지정하는 추가 대북제재를 취하겠다고 밝힌 미국 정부의 발표와 관련해 "룩셈부르크는 정규적으로 돈 세탁을 비롯한 불법 행위를 면밀히 조사한다"면서 앞으로도 유엔결의에 따른 대북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룩셈부르크 정부는 돈세탁 등 해외계좌의 불법행위를 감시하고 처벌 하기 위해 국제 규범에 따라 국내법을 규칙적으로 항상 조정해 나간다고 이 정부 관리는 밝혔습니다.

룩셈부르크 정부는 어떤 불법 행위의 종류나 규모에 따라 다양한 법적 조치가 마련돼 있다면서 적절한 사법조치를 하겠다는 의지도 보였습니다.

한편,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자금 약 40억∼50억 달러가 스위스, 룩셈부르크, 리히텐슈타인 등 해외 은행에 은닉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은 이번 추가 금융제재를 통해 북한의 해외 불법계좌 거래를 단절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마약거래, 가짜담배, 위조지폐 제작 등으로 북한이 벌어들이는 외화 수입이 타격을 입을 전망입니다. 이는 불법 행위를 통해 1년 동안 벌어들이는 약 10억달러 상당의 김 위원장의 비밀 통치자금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차관보는 27일 북한 정부가 제재를 피할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위장 기업들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