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명화 기자가 전합니다.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 (WHO)는 30일 중국, 북한, 몽골 등의 동아시아지역에서 뇌졸중 (stroke)에 이어, 폐질환 (COPO), 심장병, 폐암, 위암, 간암이 5대 사망 원인으로 나타났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뇌졸중과 폐질환은 동아시아 지역의 사망원인으로 각각 19%, 14.5%를 차지했고, 심장병이 8%, 폐암, 위암, 간암이 4% 이하로 집계됐습니다.
2004년 통계를 기초로 최근 작성된 '세계 질병 부담 보고서 (Global Burden of Disease)'는 세계보건기구의 192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각 국가의 사망률, 사망원인 등을 아프리카, 동아시아를 비롯한 6개 지역별로 평균해 산출한 것입니다.
이번 연례보고서의 주 집필자인 세계보건기구의 질병부담국 조정관인 콜린 매더스 박사는 국가별로 자세한 통계자료는 오는 12월에 공개될 예정이라면서, 북한의 경우, 같은 지역에 속한 중국보다 사망률이 높고, 각종 전염병, 출산과 관련된 사망, 그리고 영양실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30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밝혔습니다.
콜린 매더스
: North Korea has a lower GDP than China, which made hugh progress in the last decade or two, meanwhile North Korea has a lower life expectancy in China, so infectious diseases....(북한의 국내총생산은 중국보다 현저히 낮습니다. 중국의 경우, 지난 십여 년 동안 경제적으로 크게 성장했는데 비해 북한은 그렇지 못했죠. 그 결과, 북한의 기대수명은 중국보다 낮아졌고, 전염병, 가난으로 인한 영양실조 등이 심각합니다.)
매더스 박사는 자신도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뇌졸중에 걸려 거동이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뇌졸중은 발생 후에는 후유장애가 높은 데다, 이차, 삼차로 재발 가능성이 있어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해 발표한 ‘세계 질병부담 보고서’에서 2002년 현재, 북한에서는 인구 1000명당 모두 204명이 사망했고, 심장병, 호흡기 질환, 뇌졸중, 사산하거나 태어난 지 1주일 만에 죽는 ‘주산기 사망’, 폐질환이 주요 사망 원인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