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은국, 세계역도선수권 금메달

0:00 / 0:00

MC:

이번에는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소식입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북한은 기대했던 여자 역도의 박현숙과 정춘미가 부진하고 남자 역도의 차금철 마저 메달권 진입에 실패하는 등 고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차금철과 함께 출전한 김은국이 인상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합계에서도 은메달을 따내 내년 런던올림픽의 금메달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북한 체육 분야에서 ‘10대 최우수선수’로 선정됐을 정도로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북한 역도의 희망, 김은국.

김은국은 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북한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남자 62㎏급에 출전한 김은국은 인상에서 150kg을 들어 경쟁자인 중국의 장지를 5kg 차이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용상에서도 170㎏을 들어 동메달을 딴 김은국은 인상, 용상 합계에서 320㎏을 기록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아쉬운 은메달이었지만, 1년 앞으로 다가온 런던올림픽의 전망을 밝게 했습니다.

같은 체급에 출전한 차금철은 장기인 인상에서 저조한 기록을 내 메달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2007년 56kg급 합계 세계선수권자이자,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인상과 합계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던 차금철은 이번 대회에서 체급을 올려 출전했지만 예전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또한 2008년 북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여자 63kg급의 박현숙 선수는 인상과 용상에서 4위를 하고 합계에서도 5위를 기록해 역시 부진함을 보였습니다.

또 지난 세계대회 여자 58kg급에서 용상 은메달, 합계 동메달을 따낸 정춘미도 인상과 용상에서 각각 6위와 5위를 기록해 합계 5위에 머물렀습니다.

대한역도연맹 김술현 과장의 말입니다.

김술현

: 북한은 보통 국제대회에 잘 나오지 않는데요. 이번 대회는 올림픽 출전권이 달려 참가한 것 같습니다. 경량급에서는 북한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종종 따내고 있습니다.

북한은 대회 나흘째인 10일 현재 김은국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내고 있습니다.

남자 69㎏급 용상에서 동메달 1개만을 따낸 한국은 남자 77kg급에 출전한 사재혁에게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재혁은 지난 북경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낸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