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미국 고위 관리들은 북한의 천안함 공격이 북한의 권력 승계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에 대한 북한의 추가 도발을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합니다.
사상 초유의 '2+2' 한미 외교, 국방장관 회담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미국의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21일 북한에서 후계승계 작업이 진행 중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천안함 사건 이후 추가적인 북한의 도발행위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게이츠 국방장관은 북한의 추가 도발행위 가능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를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현재 미국 국방부의 정보담당 차관으로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으로 천거된 제임스 클래퍼 지명자도 언급했습니다.
클래퍼 지명자는 20일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를 통해 올해 초 북한의 천안함 공격은 북한이 대내외적인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한국을 직접 공격하는 '위험한 시대'에 진입했다는 전조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미국 해군분석센터(CNA)의 켄 고스 대외지도부 연구국장은 천안함 사건 이후 미국의 정보 당국은 이 사건의 배경을 북한의 권력승계 과정과 연계해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스 국장은 이번 클래퍼 지명자의 발언이 예언(prediction) 수준은 아니지만 조만간 실제로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는 믿을만한 추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Gause
: My guess is what they're doing is they're speculating on the very real possibility that this could happen.
고스 국장은 구체적인 북한의 추가 도발 유형으로 북한은 한국 측이 확성기를 통한 대북 심리전을 시작하면 앞서 공언한대로 이를 공격할 수 있고 또 서해 북방한계선 부근에서 재차 군사적 충돌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스 국장은 권력승계 과정에 있는 북한 지도부는 군부 강경파의 지지가 필요하고 또 연약하다(weakness)는 인상을 줄 수 없기 때문에 대남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면서 오는 25일 시작되는 한미 합동군사훈련과 관련해서도 아무런 대응조치 없이 그냥 지나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 중앙정보국의 리언 파네타 국장도 지난달 미국 ABC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천안함 공격은 북한 군부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후계자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과정의 일부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