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인도 지원의 걸림돌은 재정난"

MC: 북한에서 식량, 보건, 사회 개발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대북 인도주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여러 국제 기구들에게 '재정난'이 활동상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은 8월 19일을 '세계 인도주의의 날'로 정하고, 인도주의 활동과 인도주의 활동에 헌신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알리는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부 장관은 19일 '세계 인도주의의 날'을 맞아 미국은 세계 곳곳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힐러리

: Providing humanitarian aid to help rebuild lives is a core commitment of the United States.

대북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평양에 상주하고 있는 UN 산하 국제기구는 세계식량기구(WFP), 국제농업기구(FAO),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인구기금(UNFPA) 등이 있습니다.

이 기구들은 UN 회원국 대표팀(UN Country Team)이라는이름으로 대북 인도주의 활동을 조정, 협력하고 있으며, UNDP가 이 대표팀의 상주 유엔 사무대표소로 올해 1월부터 활동하고 있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즉 OCHA의 니컬러스 리더 대변인은 대북 인도주의 지원의 가장 큰 걸림돌은 재정난이라면서 "지난해 북한 주재 유엔 기구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매우 적어 그 영향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제 사회의 지원의 감소를 채우기 위해 중앙긴급구호기금(CERF: Central Emergency Funds)이 대북 인도주의 활동에 더 많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니컬라스

: 최근 수년 간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크게 줄어들면서, 그 부족금을 메우기 위해 주는 자금인 ‘국제 사회 지원감소에 따른 자금 부족 지원금’ (UFE: Underfunded Emergency)의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북 사업과 관련해 이 지원금을 주관하는 중앙긴급구호기금의 역할도 더 중요해진거죠.

실제로 지난해 국제사회가 북한에 지원한 자금은 총 5천 900만 달러에 이르는 가운데, 이 전체 지원액 중 중앙긴급구호기금으로 충당된 자금이 약 1천 900만 달러로 전체의 3분의 1이나 차지합니다.

이에 더해 북한은 올해에도 ‘국제사회의 지원감소에 따른 자금부족 지원금’을 7백만 99만 달러 지원받았으며, 아시아 지역에서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두번째 최대 수혜국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리더 OCHA 대변인은 북한이 여전히 심각한 인도주의적 상황에 처해있지만 국제사회의 지원은 줄어들고 있다면서, 대북 인도주의 활동에 대한 심각한 재정난이 대북사업의 축소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