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북한 어린이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서는 단체들이 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중국 옌지에 본사를 두고 북한 나진에 있는 공장에서 어린이 방한화를 생산하고 있는 선양제화(Sun Yang LLC)는 북한 어린이 1만 명에게 올겨울 방한화를 선물할 계획을 세우고 기금 모으기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 달 24일 성탄절 전날까지 모두 1만 켤레의 방한화를 구입할 비용을 모금하기 위해 한 켤레에 미화 5달러짜리 방한화를 기부받고 있는 선양제화 측은 12월 1일 현재 총 7천881켤레의 방한화를 구입할 비용이 모금됐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초 북한 내에서 방한화 제조를 시작한 선양제화 측은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한 동영상을 통해 신발을 제대로 못 신고 다니는 북한 어린이들의 열악한 상황을 소개하면서 기부받은 방한화는 북한 내 탁아소와 유치원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동영상 음성) For only $5, you can help a child receive a much needed pair of shoes...
선양제화 측은 내년 2월까지 평양 근교의 탁아소와 유치원 어린이들에게 1만 켤레의 방한화를 지원하고 내년 3월 초 방한화가 제대로 어린이들에게 전달됐는지 그곳을 방문해 확인해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1999년부터 북한에 생필품과 의약품을 지원하고 북한 어린이와 임산부의 영양개선 사업을 펼쳐온 미국의 샘의료복지재단도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한 사랑의 저금통 모으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샘의료복지재단 시애틀 지부의 박상원 지부장은 3개월 전부터 시애틀 한인 교회와 식당 등에 400 개의 저금통을 배포해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한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3천200 달러 정도가 모금됐으며 앞으로 1천400 개의 저금통을 추가로 배포해 모금되는 금액은 전액 북한 어린이용 영양제 구매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07년부터 비타민 영양제와 항생제를 생산하는 샘사랑 제약공장을 평양에서 운영 중인 샘의료복지재단의 미주 본부 관계자들은 지난달 초 북한을 방문해 북한의 영양 결핍 어린이에게 제공할 영양제인 ‘사랑의 영양버터’ 공장 완공식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콩과 우유, 비타민 등을 혼합해 만든 영양버터를 생산하는 이 공장은 북한의 요청으로 샘의료복지재단이 평양에 건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