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 위기 탈북자 11명에 도움을” 국제 인권단체, 미 의회에 호소

국제 인권단체가 중국 당국에 의해 북송될 위기에 처한 11명의 탈북자를 구하기 위해 미국 의회에 긴급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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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에 소재한 국제 탈북자 지원단체인 'AIM Korea'는 최근 북한을 탈출한 주민 11명이 중국 남부의 베트남 국경지역인 쿤밍 산악 지대에 머물다 이번 주 초에 중국 공안에 체포돼, 현재 단동의 수용 시설에 감금됐다고, 2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19살에서 50살에 이르는 탈북자들은 오는 28일 북한으로 추방될 예정이라면서, 이들이 풀려나 태국이나 남한으로 자유롭게 갈 수 있도록 미국 의회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AIM Korea'는 호소했습니다.

이를 위해, 'AIM Korea'는 21일 미국 공화당의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을 비롯해 연방 의회 내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에 관심을 보여 온 수십 명의 하원 의원과 상원 의원에게 긴급 호소문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AIM Korea'의 티모시 리 공동 대표는 특히 체포된 탈북자는 당초 모두 12명이었지만, 중국 당국의 조사가 진행된 뒤, 1명이 즉각 풀려났다면서, 풀려난 사람은 북한 정부의 첩자로 알려졌다고 말했습니다.

Timothy Lee: Once the Chinese officials found out that this person was working with North Korea, they immediately rescinded their offer and said they would not be accepting any money....(중국 관리들이 이 사람이 북한 정부 요원이라는 것을 파악하자, 이번에 잡힌 탈북자들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요구했던 돈을 받지 않겠다고 갑자기 태도를 바꾸었습니다. 풀려난 사람은 탈북자들의 탈출 경로를 알아내고, 한국의 생활을 파악하기 위해 탈북자로 위장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티모시 리 공동 대표는 감금된 11명의 탈북자 중 한 명은 한국에 정착한 탈북 여성의 아들이라면서, 원래 중국 공안은 탈북자들을 풀어주고, 남한 행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최소 미화 4만 달러를 요구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AIM Korea'는 지난해 설립된 비정부 기구로, 태국 방콕에 있는 탈북자들이 남한으로 갈 수 있도록 기술적 도움을 제공하고, 미국 내 탈북자들의 정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