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옌지 이어 난징·상하이 직항 개설

앵커 : 북한의 고려항공이 올해 성수기를 앞두고 중국의 옌지 뿐만 아니라, 난징, 상하이, 그리고 동남아시아 말레이시아를 잇는 직항 노선을 운영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 옌지와 북한 평양을 연결하는 고려항공의 관광 전세기가 오는 4월 28일부터 운항을 재개합니다. 고려항공은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이 몰렸던 점을 감안해 올해는 기존의 76석 항공기보다 큰 기종을 이 노선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고려항공은 이 밖에도 4월부터 중국의 상하이, 난징, 그리고 동남아시아 말레이시아와 평양을 잇는 직항 노선의 운항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와 평양 간 직항 노선도 4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운항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두지역을 잇는 직항 노선은 수요일과 일요일, 일주일에 두 차례 운항됩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중국 남부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북한 관광을 활성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밖에도, 중국 동부 지역의 주요 도시인 난징과 평양 간 직항도 4월 11일부터 25일까지 임시 개통될 예정입니다. 난징과 평양 간 직항도 일주일에 두 번 수요일과 일요일 운영됩니다.

이번 노선 개통으로 중국인들은 베이징과 선양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에서 직항으로 평양을 갈 수 있게 됐습니다.

고려항공은 성수기인 4월부터 10월 말까지 중국 외에도 동남아시아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평양 간 정기편을 운항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고려항공의 직항 노선 활성화는 경제난에 빠진 북한이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의 관광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으로 해석됩니다.

중국 베이징에 기반을 두고 북한 관광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영 파이오니어스’ (Young Pineers)는 4일 자유아시아방송 (RFA)에 고려항공의 직항 활성화는 북한 당국의 적극적인 관광 유치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여행사는 또,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이 지난해 급격히 증가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영 파이오니어스 : 최근 북한과 중국 양국이 관광과 관련한 적극적인 조치들을 더 많이 취하고 있습니다.

이 여행사는 지난해 중국들인의 북한 관광이 연간 약 30% 정도 증가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