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순안공항 2청사 김포공항 1/6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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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평양 순안공항에 짓고 있는 2청사 건물을 최신 위성사진으로 분석한 결과 기존 청사 건물보다 7배 이상 면적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은 완공이 임박한 이 신청사를 국제선 전용으로 하고 기존 1청사는 국내선용으로 할 걸로 예상됩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유일한 국제공항인 평양 순안공항에 신축중인2청사 (항공역사, 크게보기).

인터넷 위성사진 서비스인 구글어스를 통해 보면 공항 활주로 옆에 들어선 직사각형 형태의 건물 외관이 눈에 들어옵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012년 7월 직접 신축을 지시한 뒤 지난 7월에도 현지지도에 나서는 등 큰 관심을 보인 건물입니다.

당시 북한 매체는 전체 공정 중 75%가 마무리됐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한미연구소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15일 RFA, 자유아시아방송에 순안공항 신청사의 건축면적(건평)이1만3천50제곱미터(가로, 세로 각 150미터, 87미터)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2012년 7월 개건공사를 마치고 준공한 순안공항 1청사(건축면적 1천729제곱미터)보다 7배 이상 확장된 규모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국내선 전용으로 쓰이는 한국의 김포공항 1청사(7만9천411제곱미터)의 6분의1에 불과한 여전히 초라한 규모입니다.

위성사진 전문가인 멜빈 연구원은 북한이 2청사 신축과 함께 남쪽 활주로 보수 공사도 벌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커티스 멜빈 연구원 : 북한이 2청사 완공 뒤에 이곳을 국제선 전용 터미널로 사용하고 1청사는 국내선 전용이 될 걸로 예상됩니다.

한편 싱가포르의 한 전문 사진작가가 지난 달 평양 방문 때 찍은 사진(사진 바로가기)에 의하면 순안공항 2청사 신축 공사는 빠르게 진척되고 있습니다.

이미 정면 외관은 유리로 다 덮여 있는 등 거의 마무리됐으며 측면 일부만 건물 외장제인 유리 대신 합판이 여전히 남아있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