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평양항공역을 시찰한 후 공항 건설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의 부친이 이곳 순안공항 비행사로 알려져 관심이 되고 있습니다.
최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 7월 다녀간 평양항공역이 본격적으로 건설되고 있다고 평양을 다녀온 여러 방문자들이 1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얼마 전 평양을 다녀온 한 중국인 방문자는 "요즘 평양 순안공항이 대대적으로 확장되고 있다"면서 "과거 초라했던 비행장의 모습을 더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습니다.
과거 순안비행장으로 알려졌던 평양항공역은 평양시 중심가에서 약 60리 떨어진 순안구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두 개의 활주로를 갖춘 북한에서 유일한 국제공항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새로 건설된 역사 건물의 외벽은 검은 유리로 장식되고, 계단과 엘리베이터도 모두 교체되었다는 애기를 공항관계자로부터 들었다"면서 "비행장이 본격적으로 꾸려지게 된 데는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의 부친이 이곳에서 일하기 때문일 것"이라는 새로운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는 "평양의 지인들을 만나 얘기해보니 김정은의 장인이 그곳 비행사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놀랐다"면서 "그런 연유를 꼭 비행장 건설과 연관 짓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젊은 지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한몫하지 않았겠냐는 생각을 해본다"고 귀띔했습니다.
이 중국인은 "리설주의 아버지가 순안비행장 비행사라는 말은 웬만한 평양 주민들이 다 아는 소리"라면서 "리설주가 유년시절부터 유복하게 자란 것은 부친의 사회성분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리설주의 부친이 아직 공항에 근무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는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7월 초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순안공항을 예고 없이 방문하고, "항공역은 하나의 위성도시와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지적하고,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지시했습니다.
평양을 방문했던 한 재미교포도 "평양 순안공항에 내려보니 역사 정면에 붙어 있던 김일성 초상화도 철거되고 없었다"면서 "초상화를 왜 뗐는가?"하는 질문에 공항 관계자는 "역사를 다시 확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재미교포는 "순안공항 역사가 어마어마하게 지어지고 있었다"면서 "외부에서는 북한이 심각한 외화부족을 겪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정작 가보면 그런 느낌이 별로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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