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구상에서 종교를 가장 탄압하는 나라 1위에 올랐습니다. 내년에도 1위를 하게 되면 김일성 탄생 100돌을 맞아 10년 연속 최고 불명예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
홍알벗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 '오픈도어즈(Open Doors)'가 4일 발표한 '기독교 탄압 50개국' 명단 가운데 북한이 최고점수를 받았습니다.
다른 나라는 한번도 하기 힘들다는 1위 자리를 북한은 올해로 9년 연속 차지한 것입니다.
북한의 탄압지수는 90.5점으로 지난해와 같지만 2위를 차지한 이란의 67.5점과 큰 차이가 납니다.
이 단체는 화폐개혁의 실패로10명 중 2명 꼴로 집을 잃고, 홍수 등 각종 자연재해와 굶주림으로 북한주민들이 죽어 나가는 상황에서 북한의 기독교인들이 받는 고통은 일반주민보다 더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오픈도어즈의 제리 다이크스트라 공보담당관은 북한의 기독교 탄압은 한마디로 세계 최악이라고 말했습니다.
제리 다이크스트라:
작년 5월 찬송가를 부르고 성경공부를 했다는 이유로 23명이 체포돼 3명이 공개처형 당하고 나머지는 수용소로 끌려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주체사상의 이념 아래 오직 ‘위대한 지도자’만을 숭배해야 하는 북한의 특수성 때문에 종교자체가 존재할 수 없다고 오픈도어즈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픈도어즈는 작년 한해동안 수백명의 기독교인들이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며 기독교인들이 계속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오픈도어즈는 기독교인 뿐만 아니라 일반 북한주민의 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가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제리 다이크스트라:
정부의 역할이 중요한데 가장 먼저 인권문제에 대해 오바마 행정부가 중국정부와 대화를 갖고 북한을 압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다이크스트라 담당관은 또 북한의 지하교인들이 자유롭게 종교활동을 가질 수 있도록 모두가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오픈도어즈가 매년 발표하는 기독교 탄압국가 명단은 국가별로 현지 인권운동가와 기독교인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토대로 순위를 정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란과 아프카니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소말리아, 말디브, 예멘, 이라크, 우즈베키스탄 즉, 우즈베끼스딴 그리고 라오스가 북한에 이어 기독교를 탄압하는 최악의 국가 10개국에 선정됐습니다.
오픈도어즈는 1955년에 설립돼 동유럽과 구 소련, 그리고 중국 등 공산권 국가에 성경책을 보급하고 선교활동을 펼쳐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