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2011년 APEC회의에 북 초청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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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2011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를 주최할 때 북한을 초청할 계획이 없다고 국무부의 담당관리가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의 커트 통 APEC 담당 고위관리는 14일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아시아태평소위원회의 청문회에 참석한 뒤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국무부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통 한국과장은 2011년 미국이 18년 만에 APEC회의를 개최하지만 북한은 APEC회원국이 아니고 국가 사이의 자유로운 무역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며 북한을 초청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통 과장은 APEC회의에서 아시아 21개 나라 정상이 경제문제를 주로 논의하지만, 미국과 한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의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북한 핵문제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의 안보를 의제로 삼을 수도 있다며 APEC의 전략적인 역할을 설명했습니다.

10월 말 북한 외무성의 리근 미주국장이 미국을 방문해 미국과 북한의 실무자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과 관련해 통 과장은 리 국장의 미국 방문의 진행 상황을 알지 못한다며 자신은 리 국장의 미국 방문지인 샌디에이고와 뉴욕에 갈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통 과장은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 청문회에 참석해APEC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증언했습니다.

통 과장은 APEC에 참여한 21개국이 전 세계의 전체 재화 중 55%를 생산하고 세계 무역의 45%, 세계 인구의 40%를 차지한다면서 미국의 7대 교역국 중 5개가 APEC 회원국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통 과장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순에 취임 후 처음으로 아시아를 방문하고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에 참석한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순방이 미국과 아시아의 관계를 한층 돈독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